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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는 간절히 기다렸다, 나지완의 홈런을

기사입력 2015.06.13 19:42 / 기사수정 2015.06.14 01:45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광주, 나유리 기자] 오히려 팀이 더 손꼽아 기다리던 타구다. 부진했던 나지완(30)이 모처럼 호쾌한 장타를 터트렸다.

KIA 타이거즈는 1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8차전에서 7-4로 승리했다.

삼성을 상대로 완승을 거둔 것도 기쁜 일이지만, 그간 타격감이 좋지 않았던 나지완, 이범호가 모처럼 제대로 된 타구를 만들었다는데 의미가 있다. 

이날 김기태 감독은 나지완에게 4번 타자를 맡겼다. 나지완이 4번에 이름을 올린 것은 지난 4월 29일 이후 무려 45일만이다. 그간 많은 일이 있었다. 시즌 100타석이 넘도록 2할 초반대 타율에 1홈런 빈타에 허덕이자 나지완은 두차례 2군에 다녀왔다. 하지만 '집 나간' 타격감은 어떤 묘수를 써도 돌아올 줄 몰랐다. 5월 한달 성적이 17타수 2안타에 불과했다.

다행스러운 것은, 두번째 2군에 다녀온 이후 나지완의 타격감은 아주 조금씩 돌아오고 있다. 김기태 감독은 지난 10일 광주 넥센전에서 나지완을 1번 타자로 기용하는 '초강수'까지 뒀다. 여러가지 의미가 담겨있는 라인업이었다. 나지완에게 순수한 1번 타자의 역할을 바란 것이 아니라 부담 없이, 편하게, 마음껏 해보라는 격려가 더 어울리는 타선이었다. 

그리고 나지완은 4번에 복귀한 이날 모처럼 홈런포를 날렸다. 1회말 상대 선발 장원삼을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기는 선제 스리런 홈런을 터트리며 팀에 리드를 안겼다. 지난 4월 7일 광주 NC전 이후 67일만에 맛본 홈런이었다. 

6월 들어 23타수 1안타로 고개를 숙였던 또다른 '파워 히터' 이범호도 이날 첫 타석에서 모처럼 장타를 터트렸다. 나지완의 홈런이 터진 직후 타석에 들어서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신고했다. 이후 타석에서는 안타가 없었지만, 최근에는 잘 맞은 타구도 모두 야수 정면으로 갔던 것을 고려하면 무척이나 반가운 안타다. 

뚝 떨어진 타격감에다 주장이라는 책임감까지 안고 있는 이범호는 2군행을 자처하고, 자진 야간 특타를 할 정도로 감 찾기에 여념이 없다. 코칭스태프도 발 벗고 이범호를 돕고 있지만 그간 성적이 신통치 못했다. 사실 이날도 첫 타석 2루타 이후에는 안타가 없었다. 멀리 달아나지 못한 KIA는 9회초 3점차까지 쫓기는 위기를 맞기도 했다.

나지완과 이범호 모두 기회만큼은 확실히 받고 있다. 모처럼 쏘아올린 장타가 부활의 신호탄이 될 수 있을까. 김주찬과 브렛 필만으로는 타선의 무게가 아직 가볍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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