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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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피냐의 성장, 바르셀로나에 새로 부는 바람

기사입력 2015.02.02 08:13 / 기사수정 2015.02.02 08:14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하피냐 알칸타라(22)가 FC바르셀로나의 새로운 바람이 되고 있다.

하피냐는 2일(한국시간) 캄프누에서 벌어진 2014-2015 프리메라리가 21라운드 홈경기에서 비야레알을 상대로 선발 출전해 팀의 두 번째 골을 터트리는 등의 맹활약으로 3-2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날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이반 라키티치를 벤치에 앉히고 하피냐를 투입했다. 올 시즌 들어 가장 많은 기회를 부여받고 있는 유스 출신인 하피냐는 이번에도 좋은 활약으로 엔리케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하피냐는 바르셀로나의 미래나 다름 없다. 바르셀로나 유스와 B팀 등을 거친 하피냐는 스페인 연령별 대표팀에도 이름을 올리면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지난 시즌에는 셀타비고에서 임대로 뛰면서 엔리케 감독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올 시즌에는 바르셀로나 지휘봉을 잡은 엔리케 감독이 하피냐에게 충분한 기회를 주면서 성장을 돕고 있어 더욱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하피냐의 성장은 바르셀로나에게 중요했다. 사비 에르난데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등이 이끌던 막강한 중원의 시대는 저물었다. 이제 새로운 심장을 이식해야 하는 바르셀로나로서는 라키티치, 하피냐 등에게 기대를 걸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이번 비야레알전에서 하피냐는 자신의 잠재성을 특히 잘 보여준 무대가 됐다. 이날 바르셀로나가 터트린 두 골에 모두 관여했다. 평소 뛰어난 공격력과 공간을 창출하는 능력에 강점을 보였던 하피냐는 자신의 재능을 살리는 움직임과 슈팅으로 골들을 만들어냈다.

전반전이 끝나기 전 페널티박스 안으로 잘 진입한 하피냐는 리오넬 메시의 패스를 받아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이는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고 튀어나온 공을 네이마르 다 실바가 재차 차 넣어 동점골이 만들어졌다.

후반 8분에는 문전 앞 혼전상황에서 좋은 위치에 서 있었던 하피냐가 골문 상단을 가르는 슈팅을 성공시켜 팀의 두 번째 동점골을 책임졌다. 이후에도 하피냐는 중원에서 패스를 잘 배분하면서 공격을 이끌어 팀의 역전승에 기여했다. 그라운드를 열심히 누빈 하피냐는 후반 42분 라키티치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숙제도 남겼다. 공격적인 성향을 보인 하피냐의 출전으로 바르셀로나는 전체적으로 치열한 공방전의 양상을 띌 수 밖에 없었다. 안전한 승리보다는 숨가쁜 승리를 거둔 이날 하피냐로서는 중원에서의 수비력을 끌어올릴 필요성이 생겼다.

앞으로도 하피냐의 출전 기회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그의 활약 여부에 따라 그동안 맥이 끊겼다시피 했던 유스 선수들의 1군 출전 기회도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하피냐 ⓒ FC바르셀로나 공식 홈페이지 캡쳐]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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