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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프리뷰⑤] 제로톱vs스리톱…패권 안길 패러다임은?

기사입력 2015.01.09 06:01 / 기사수정 2015.01.09 12:03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호주아시안컵이 개막을 앞두고 '골 폭풍'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아시안컵은 9일(한국시간) 호주-쿠웨이트 간 A조 조별리그 1차전을 시작으로 막이 오른다. 

저마다 공격 축구를 선언하고 있는 점이 눈길을 끈다. 각 팀 감독들은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공격적인 축구를 펼치겠다는 각오를 반복하고 있다. 

아시안컵은 대회 때마다 아시아 축구의 발전상과 함께 당시 가장 각광 받은 축구의 패러다임을 선보였다. 아시아 축구의 동향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무대인 아시안컵은 한 해 전에 열리는 월드컵의 유행과 맥을 같이 하면서 현대 축구가 발전해 가는 흐름에 아시아가 뒤쳐지지 않고 있다는 점을 보여왔다.

2011년 카타르아시안컵이 좋은 예다. 앞서 2010 남아공월드컵 우승을 거머쥐었던 스페인 대표팀의 '패싱 축구'를 한국과 일본이 그라운드에서 잘 녹여내면서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압박과 체력적인 요소를 더해서 아시아표 패싱 축구를 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 호주 대회는 지난 브라질월드컵 우승국 독일을 비롯해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등이 전체적인 밸런스를 유지하면서 적극적인 공격을 선보였던 방식을 아시아만의 방식으로 그라운드 위에서 그려낼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이미 아시안컵의 주요 우승후보들은 잇달아 공격 축구를 천명했다. 한국대표팀이 가장 선두에 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공격적으로 활기찬 축구를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일본도 마찬가지다. 새로운 사령탑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은 "내가 원하는 것은 공격적인 축구"라며 최상의 공격진 조합을 만들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호주는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빠르고 침투에 능한 신예 공격수들을 세우는 스리톱 전술을 구사하면서 공격적인 색깔을 '사커루'에 주입시키고 있다. 이밖에 이란 등 중동팀들도 공격적으로 빠른 색깔을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식에서는 차이가 있다. 한국은 능동적인 제로톱을 내세운다. 최전방에 가짜 공격수부터 그 뒤의 2선 공격수까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활발한 움직임으로 득점을 노리는 전략이다. 여기에 이정협과 같은 원톱 전술을 병행하면서 공격에 날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과 호주는 스리톱을 고려하고 있다. 움직임이 활발한 오카자키 신지가 최전방에 나서고 좌우 윙어들을 활용해 보다 빠른 공격을 시도하겠다는 구상이다. 호주 역시 좌우에서 매튜 레키와 로비 크루스가 흔들고 팀 케이힐과 네이션 번스 등이 득점을 노리는 구도로 나설 예정이다.

우승후보들이 공격 축구로 방향을 잡으면서 대회도 골잔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승패를 떠나 불꽃튀는 접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골이 많이 터진다면 역대 처음으로 한 대회 10골의 득점왕이 탄생할 수도 있을 것이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공격 축구를 선언한 슈틸리케 감독과 일본 대표팀 ⓒ 대한축구협회 제공, AFPBBNews=News1]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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