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1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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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시타 실종에 증발한 '임준섭의 인생 투구'

기사입력 2014.08.08 21:38

나유리 기자
임준섭 ⓒ KIA 타이거즈
임준섭 ⓒ KIA 타이거즈


[엑스포츠뉴스=인천, 나유리 기자] 시즌 5승 달성이 또다시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임준섭이 아쉬움에 고개를 떨궜다.

임준섭은 8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전에서 KIA 타이거즈의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최종 기록은 8이닝 6피안타 5탈삼진 1볼넷 2실점.

지난 6월 22일 잠실 두산전 이후 한달이 넘게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던 임준섭은 그야말로 5전 6기에 도전했지만 또다시 5승 사냥에 실패했다. 그러나 자신의 개인 최다 이닝(종전 7이닝) 기록을 새로 작성하며 앞으로 자신의 성장 가능성을 무한히 점칠 수 있게끔 한 '인생 투구'를 펼쳤다.

무엇보다 이날 임준섭의 호투가 의미있는 것은 상대 선발이 SK의 '에이스' 김광현이었기 때문이다. '호랑이 킬러'로도 유명한 김광현은 최근 페이스가 좋다. 5경기째 승을 못올리고 있는 임준섭과 달리 지난달 사직 롯데전 이후 개인 4연승, 홈 3연승을 질주하며 국가대표급 투구를 이어가고 있었다. 

때문에 이날 경기를 앞두고도 포커스는 임준섭이 아닌 김광현에 집중됐다. 더욱이 KIA는 최근 투·타 밸런스가 완전히 어긋나며 6연패에 빠져있었다. 그 누구보다 연패 탈출이 절실하지만 섣불리 결과를 장담할 수는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김광현이 7회 2사 후 먼저 물러났고, 임준섭은 8회말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비록 이번에도 운이 따르지 않아 승리는 거두지 못했지만 칭찬 받기에 마땅한 투구였다.

KIA는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김진우가 부상으로 이탈한 후 시즌 내내 선발진 운용에 조금씩 빈틈을 보였다. 한승혁, 박경태, 송은범 등을 번갈아가며 투입했고 희망과 절망을 골고루 맛봤다. 또 외국인 투수 데니스 홀튼은 전반기 종료 직전 깊어지는 부진으로 짐을 싸야 했다.

그런 와중에 임준섭은 꾸준히 제자리를 지켰다. 양현종과 더불어 KIA 선발진을 시즌 개막부터 지킨 '유이'한 투수이기도 하다. 임준섭의 단단한 성장은 호랑이 군단을 웃게하는 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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