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규편성을 확정한 '나는 남자다'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 KBS
[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정규편성을 확정한 방송인 유재석의 새 예능 프로그램 KBS '나는 남자다'의 첫 방송에 많은 기대가 모이고 있다.
KBS 측은 지난 2일 "4월 9일 파일럿으로 방송됐던 '나는 남자다'의 정규 편성을 확정했다. 8월 초 첫 방송을 위해 오는 27일 녹화에 들어간다"는 소식을 알린 바 있다.
현재 '나는 남자다' 측은 27일 진행될 첫 녹화를 위해 공식 홈페이지에서 '여자들 세계의 유일한 청일점'이라는 주제로 방청객들의 사연과 신청을 받고 있다. 또 제작진은 '몸무게 10kg 이상 뺀 남자'(8월 3일 녹화), '노래방이 두려운 음치 남자'(8월 10일 녹화), '한국인 같은 외국인 남자'(8월 17일 녹화) 등 4회까지의 녹화 주제를 미리 고지하며 시청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 중이다.
'남자의, 남자에 의한, 남자를 위한' 프로그램을 모토로 내세운 만큼 '나는 남자다'는 파일럿 방송 당시 유재석을 비롯한 MC진, 250여 명의 관객 등 방송에 참여하는 모든 이들이 남자로만 구성돼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했다. 방송 후의 반응도 뜨거웠다. 시청자들은 '신선하다', 혹은 '너무 산만하다' 등 프로그램에 대한 높은 관심만큼 다양한 의견을 내놓았다.
이에 제작진은 다가올 정규 방송에서는 파일럿 방송 당시 부족했던 부분들을 보완하고, 시청자들에게 더욱 큰 재미를 주기 위한 방안을 모색 중이다.
'나는 남자다'의 한 관계자는 "정규 편성 확정 후 프로그램에 대한 많은 논의가 오가고 있다. 많은 수의 일반인 방청객들과 조화를 이루는 부분에서 다소 산만하다는 지적을 받은 부분도 어떻게 조율할 지 생각 중이다"라고 전했다.
고민 중인 부분은 또 있다. 파일럿 방송 당시 스튜디오에는 걸그룹 미쓰에이의 수지가 깜짝 출연해 현장을 '발칵' 뒤집었다. 남자만이 출연 가능했던 방송이었기에 여성, 그것도 수지 같은 '만인의 첫사랑'의 등장은 더욱 놀라움을 자아냈고, 폭발적인 리액션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 이에 관계자는 "수지의 출연처럼 여성 게스트를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생각 중이다"라고 귀띔했다.
파일럿 방송 후 '나는 남자다'는 4.1%(전국 기준·닐슨코리아 제공)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수치 면에서는 다소 기대에 못 미칠 수도 있지만, 이미 화제성으로는 타 프로그램을 압도하며 첫 방송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는 중이다.
유재석이 4년 만에 진행하는 새 프로그램, 토크에 쇼를 가미한 '쇼+토크 버라이어티' 표방, '오로지' 남자만 참여할 수 있는 독특한 구성 등 '나는 남자다'의 성공을 기대하는 요인은 이미 충분하다.
'나는 남자다'가 보완하고 채워 넣고, 고민했던 것은 어떤 모습일까. 그 결과는 오는 8월 초 방송될 첫 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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