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3 03:37
스포츠

팀이 지켜주지 못한 선제골, 멋쩍어진 혼다의 왼발

기사입력 2014.06.15 12:05 / 기사수정 2014.06.15 12:19

김형민 기자
혼다의 왼발 선제골은 팀의 패배로 빛을 바랬다. ⓒGettyimages/멀티비츠
혼다의 왼발 선제골은 팀의 패배로 빛을 바랬다. ⓒGettyimages/멀티비츠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승리를 날린 선발투수의 마음이랄까. 혼다 게이스케의 왼발이 멋쩍어졌다. 본인은 물론 팀이 선제골 리드를 지키지 못했기 때문이다.

알베르토 자케로니 감독이 이끄는 일본은 15일(한국시간) 브라질 헤시피에 위치한 아레나 페르남부쿠에서 열린 C조 조별 예선 1차전에서 혼다의 선제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1-2 역전패했다.

뒷심이 부족했다. 후반전이 지나면서 체력에 문제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경기 초반부터 무리했던 탓이었다. 일본은 강한 압박으로 코트디부아르에 승부를 걸었지만 이후 급격히 힘이 빠지면서 상대의 역전극을 목전에서 바라만 봐야 했다.

이에 따라 혼다의 맹활약도 빛을 바랬다. 전방 공격편대의 한 축을 담당했던 혼다는 이날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라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전반 16분의 일이었다. 왼쪽에서 나카토모 유토가 내준 패스를 받아 수비진 사이 공간을 확보한 뒤 강렬한 왼발 슈팅을 연결했다. 공은 그대로 골문 왼쪽 상단을 갈랐다.

혼다의 득점은 단비 같았다. 경기 초반 지지부진한 플레이를 보이던 일본은 혼다의 선제골로 분위기 반전의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확실한 주도권을 잡지 못했다. 오히려 일격을 맞은 코트디부아르의 역공에 진땀을 뺐다.

결국 후반전에 무너졌다. 특히 디디에 드록바가 들어간 이후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후반 19분부터 악몽이 시작됐다. 오른쪽에서 세르주 오리에가 올려 준 크로스를 윌프레도 보니가 헤딩 슈팅으로 연결해 일본 골망을 흔들었다. 기세가 오른 코트디부아르는 후반 21분 다시 올라온 세르주 오리에의 크로스를 제르비뉴가 헤딩골로 마무리해 2-1 역전승을 장식했다.

승부가 뒤집어지자 이를 바라보던 일본 선수들과 혼다는 고개를 떨굴 뿐이었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