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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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H조 엿보기] 러시아-벨기에, 선봉장 보면 '창'이 보인다

기사입력 2014.05.26 16:02 / 기사수정 2014.06.07 22:52

김형민 기자
러시아 축구대표팀이 슬로바키아를 상대로 A매치 평가전을 치른다. ⓒ 러시아축구협회 홈페이지 캡쳐
러시아 축구대표팀이 슬로바키아를 상대로 A매치 평가전을 치른다. ⓒ 러시아축구협회 홈페이지 캡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운명의 상대들이 베일을 벗는다. 홍명보호의 H조 상대국, 러시아, 벨기에가 A매치에 출격한다. 결과보다는 내용이다. 월드컵 대비 훈련에 한창인 러시아와 벨기에는 이번 경기를 통해 주전의 윤곽을 그린다. 이들을 파악하는 데 더 없이 좋은 자료가 될 전망이다.

러시아와 벨기에는 26일과 27일(한국시간) 각각 차례로 슬로바키아, 룩셈부르크를 상대한다. 여러 지점들이 주목 대상이다. 특히 공격 선봉장은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러시아와 벨기에의 공격의 핵들을 살피면 이들의 '창'의 구도를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슬로바키아 (26일 23:00) : 케르자코프를 보면 보인다

카펠로호가 본격적인 담금질 상대로 슬로바키아를 찍었다. 그들에게는 가상의 벨기에 겸 한국이다. 조직력이 좋은 슬로바키아를 상대로 그들의 창을 시험하고자 한다.

선두주자로 알렉산드르 케르자코프(제니트)가 유력하다. 케르자코프는 파비오 카펠로 감독의 신임을 얻어 대표팀 최전방, 부동의 공격수로 자리매김했다. 대부분의 러시아 공격은 케르자코프 중심으로 돌아간다고 봐도 무방하다.

러시아의 공격은 4명의 공격수가 화합해 완성된다. 전방에서 케르자코프가 폭넓은 움직임으로 흔들어주면 알렉산드르 코코린(디나모 모스크바), 알렉산드르 사메도프(로코모티브 모스크바), 빅토르 파이줄린(제니트)이 침투 혹은 패스로 상대를 무너뜨리는 방식이다.

오랜 호흡과 경험으로 공격편대는 더욱 견고해지고 있다. 지난 3월 아르메니아와의 A매치 평가전에서 러시아는 단단한 수비에 톱니바퀴처럼 돌아가는 패스워크로 강력한 공격 조직력을 선보인 바도 있다.

케르자코프는 신기록에도 도전한다. 이번 슬로바키아전에서 3골 이상을 터트릴 경우 러시아 역대 최다골(26골)을 넘어서게 된다. 유럽 예선에서 혼자 최다인 5골을 터트린 케르자코프는 현재까지 통산 A매치 24골을 기록하고 있다.

벨기에의 공격은 에당 아자르의 위치와 기용 방식이 관건이다. ⓒ Gettyimages/멀티비츠
벨기에의 공격은 에당 아자르의 위치와 기용 방식이 관건이다. ⓒ Gettyimages/멀티비츠


벨기에-룩셈부르크 (27일 03:45) : 아자르를 보면 보인다

벨기에는 공격쪽에 고민을 안고 있다. 바로 크리스티안 벤테케(빌라)의 부상 낙마가 한몫했다. 풍부한 대체자들로 인해 그 여파는 다소 적어보이지만 최전방 무게감을 찾기 위한 '넘버 투' 공격수 물색과 실험은 반드시 필요하다.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무게중심은 측면으로 향한다. 에당 아자르(첼시)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벤테케의 이탈로 공격 옵션이 줄어든 상황에서 아자르의 비중은 더욱 높아졌다. 아자르가 어떻게 활약하느냐에 따라 벨기에 공격 전개는 달라진다.

최전방에 벤테케 대신 로멜루 루카쿠(에버튼)가 나설 수 있지만 전방에 고립되는 장면이 많이 나온다는 우려가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 일본과의 A매치가 그랬고 이후 빌모츠 감독은 벤테케를 중용해 왔지만 구상은 흐트러졌다.

이번 평가전에서 벨기에는 다양한 공격 조합 시험을 감행할 전망이다. 아자르의 포지션이 핵심으로 지목된다. 선수 명단을 살펴보면 벨기에는 유난히 왼쪽 날개들을 많이 뽑았다. 아자르를 비롯해 드리스 메르텐스(나폴리), 아드난 야누자이(맨유), 디복 오리지(릴) 등이다. 아자르를 어디에 세우느냐에 따라 이들의 경기 출전 여부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좌우 가리지 않고 공격자원들을 활용하겠다는 생각으로 보인다. 지난 코트디부아르와의 평가전에서 벨기에는 아자르가 결장한 대신 메르텐스가 왼쪽, 케빈 데 브루잉(볼프스부르크)을 중앙, 케빈 미랄라스(에버튼)를 오른쪽에 세웠다. 여기에서 주축 아자르가 어떻게 가세하느냐에 따라 큰 그림이 변형될 수 있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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