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유 출신 게리 네빌이 친정팀의 모예스 감독 경질 소식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모예스 감독에게 충분한 시간을 줘야 한다고 역설했다. ⓒ 스카이스포츠 방송 화면 캡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게리 네빌이 친정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향해 쓴소리를 던졌다.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의 경질 소식을 듣고 나서다.
네빌은 22일(한국시간) 영국 TV방송 '먼데이 나이트 풋볼'에 출연해 같은날 대두된 모예스 경질설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네빌은 방송에 앞서 맨유의 칼 같은 행보를 전해들었다. 영국 주요 매체들은 "맨유가 모예스를 경질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하지만 아직 실제 경질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맨유는 이에 대해 입을 닫고 있고 공식적인 입장도 나오지 않았다. 맨유의 사령탑 운영에 대해 네빌은 "내가 30년 간 함께 해 온 클럽인데 그 부분은 내가 항상 믿고 있는 부분"이라면서도 "난 모예스가 6년 계약을 했다면 그에 합당한 기회와 시간이 주어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모예스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맨유 감독에 부임했다. 부진한 성적표를 남겼다. 첫 시즌동안 모예스의 맨유는 무관에 그친 것을 비롯해 챔피언스리그 티켓은 물론 유로파리그 티켓도 놓칠 처지에 놓였다.
하지만 네빌은 맨유가 인내심을 가지길 바랐다. 역대 감독들도 모예스 못지 않은 부진한 초창기를 보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네빌은 "데이브 섹톤부터 론 앳킨슨까지. (역대 감독들에 대해) 사람들은 (그 명성과는) 다른 시간들이 있었다고 말할 것"이라면서 "알렉스 퍼거슨 감독 역시 초창기, 매우 어려웠던 시기에 긴 시간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맨유는 달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변 팀들의 사령탑 교체 바람에도 흔들리는 것은 맨유 답지 못하다는 이야기였다. 네빌은 "난 항상 맨유가 특별한 팀이라고 생각해 왔다. 그것은 경기력에도 영향을 미쳤다"면서 "우리는 20년 전 (감독을 자주 바꾸는) 이탈리아를 비웃었고 그곳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접했다. 이제는 입장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김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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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