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00:10

[F1개막②] F1 'KERS' 기술력으로 보는 자동차의 미래

기사입력 2014.03.11 13:15 / 기사수정 2014.03.11 13:15

서영원 기자


[엑스포츠뉴스=서영원 기자] '최고의 자동차 축제' 포뮬러원(F1)이 돌아온다.

2014년 F1은 오는 14일(한국시간) 호주그랑프리를 시작으로 대장정에 돌입한다. 24명의 드라이버들은 호주그랑프리를 시작으로 11월 UAE 아부다비 그랑프리까지 총 19라운드의 살인 일정을 소화한다.

F1은 기계적 요소가 포함돼 스포츠 이상의 복잡한 요소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F1은 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자동차를 기본으로 하고 있다. F1을 통해 알 수 있는 미래 자동차의 모습은 어떨까.

F1에서 주목받는 기술력은 'KERS(Kinetic Energy Recovery System)’다. 직역하면 ‘기계적 에너지 회생장치’라 할 수 있다. F1에서는 지난 2009년 첫 도입됐으며 수년 간 시행착오를 통해 지금은 정착단계에 이르고 있다.

'KERS'는 쉽게 말해 레이싱 만화에 등장하는 '부스터'와 비슷하게 접근하면 된다. 브레이크 제동 때 에너지를 충전해 필요한 구간에서 사용하는 것이다. 80마력 가량 출력이 더 나온다. 큰 의미가 없어 보일 수 있지만 50바퀴 이상을 도는 F1의 특성과 소수점까지 따지는 랩타임을 고려하면 무시할 수준이 아니다.

'KERS'는 모아둔 에너지를 사용함으로 엔진의 무리를 덜고, 빠른 출발과 연료 절감의 효과를 본다. 단점은 에너지 충전량에 따른 브레이크의 성능 변화다. 에너지를 전부 사용했거나 과충전된 경우 브레이크 성능이 저하되는 문제점이 있다.

결정적인 문제는 'KERS'를 장착한 결과 머신 무게(60kg)가 크게 증가했다는 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머신 무게에 대한 제약사항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 각 팀들의 고민이 여전하다.

'KERS' 기술은, 어쩌면 F1 보다는 전 세계적 트렌드가 된 하이브리드, 전기 자동차에 반드시 필요한 기술이다. F1에서는 작은 출력의 보탬이었다면 하이브리드, 전기 자동차에게는 친환경적인 핵심 기술이기 때문이다.

현재 페라리가 F1 기술을 접목해 개발하고 있다. BMW도 2011년형 M5부터 'KERS'를 적용해 연료효율을 30% 정도 향상시켰다고 한다. F1 참가팀들은 지난해부터 모두 'KERS'를 의무적으로 장착하고 있다.

'KERS' 개발에도 적극적이다. 미국 정부에서 연비가 좋지 않은 차량들을 퇴출시킬 것이라는 정책 예고가 계속해서 흘러나오기 있기 때문이다. F1 참가팀들은 북미자동차 판매시장을 위해서 'KERS' 개발에 앞장설 수밖에 없다.

비단 'KERS' 사례 뿐만이 아니라 모든 F1 기술은 자동차의 10, 20년 후 기술력을 판가름할 잣대로 개발하고 있으며 주어진 조건 속에서 보다 안전하고, 빠르고, 환경 친화적으로 진화하고 있다.

서영원 기자 sports@xportsnews.com

[사진=F1 ⓒ 게티이미지 코리아]

서영원 기자 schneider190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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