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1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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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 3루타' 손시헌 "아내 덕분에 웃고 나오니 좋은 결과"

기사입력 2013.05.05 18:09 / 기사수정 2013.05.05 20:02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강산 기자] 두산 베어스 유격수 손시헌이 3루타 한 방으로 최근 타격 부진을 씻어냈다. 어린이날 확실한 팬서비스를 한 손시헌이다.

손시헌은 5일 잠실구장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전에 9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장, 4타수 1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그의 유일한 안타는 팀의 승리를 결정지은 3타점 3루타. 잠실구장에 모인 27,000명의 야구팬을 위한 확실한 팬서비스였다. 그의 활약 속에 두산은 LG에 5-2로 승리했다. 

손시헌은 이날 전까지 시즌 타율 2할 1푼 3리로 부진했다. 출루율도 2할 9푼으로 3할에 미치지 못했다. 득점권타율도 2할에 불과했다. 최근 5경기 타율도 2할 3푼 5리(17타수 4안타) 1타점으로 썩 좋지 못했다. 이날도 첫 2타석에서 범타로 물러났기에 부담이 클 수밖에 없었다. 팀이 0-1로 뒤진 6회말 2사 만루, 부담이 큰 상황이었다.

하지만 손시헌은 볼카운트 1B 1S에서 이동현의 3구를 자신 있게 받아쳤다. 좌중간을 가른 타구는 펜스까지 굴러갔다. 주자를 모두 불러들인 3타점 3루타. 두산이 단숨에 3-1로 경기를 뒤집은 순간이다. 이날 경기의 결승타였다. 이후 두산은 2-3까지 추격당하기도 했지만 동점이나 역전은 허용하지 않았다. 7회말 상대 실책을 틈타 2점을 뽑아내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손시헌은 경기 후 "이겨서 좋다"며 "특정 구질을 노리기 보다는 맞추기 급급하지 않고, 내 스윙을 한다는 마음으로 임했다"고 말했다. 이어 "3연전 첫날 깨달았는데 오늘까지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손시헌은 결승타의 공을 아내 차수정 씨에게 돌렸다. 사연은 이렇다. 손시헌은 경기장에 출근하기 전 아내에게 "빨리 끝내고 와서 자야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끝나고 빨리 퇴근해서 놀러갈 준비 하라"는 아내의 불호령(?)이 떨어졌다고. 손시헌도 마냥 웃을 수밖에 없었다. 그는 "아내 덕분에 웃고 나왔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오늘을 계기로 치고 올라가서 아내에게 항상 웃음을 주는 멋진 남편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아내의 한 마디가 손시헌에 웃음을 선사했고, 그는 값진 3루타로 화답했다. 두산의 어린이 팬들과 지난 1월 태어난 아들에게 최고의 어린이날 선물을 한 손시헌이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손시헌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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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손시헌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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