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5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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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최고 라이벌' 맨유-리버풀, 16일에 '붉은 전쟁'

기사입력 2007.12.16 00:06 / 기사수정 2007.12.16 00:06

이상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붉은 전쟁이다'

붉은색을 주색으로 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리버풀이 프리미어리그 17라운드에서 맞붙는다. 두 팀은 오는 16일 저녁 10시 30분 리버풀 홈구장 안필드에서 뜨거운 일전을 벌인다.

이번 경기가 눈에 띄는 이유는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라이벌로 불리는 팀들 간의 맞대결이기 때문. 두 팀 연고지가 불과 30마일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것을 기점으로 오랫동안 라이벌 관계를 형성했다. 리버풀 팬들이 1958년 맨유의 뮌헨 비행기 참사를 비방했다면 맨유 팬들은 1985년 헤이젤 참사와 1989년 힐스브러 참사와 관련해 리버풀을 깎아내렸다.

두 팀 팬들은 통산 우승 경쟁을 놓고 서로 우월감을 다툰다. 58회 우승한 리버풀의 팬들은 49회 우승한 맨유를 자극하며 오랫동안 프리미어리그 최고 자리를 지킨 팀이라고 스스로를 치켜세웠다. 그러자 맨유 팬들은 리버풀과의 역대 전적에서 66승50무57패로 앞선 것을 들며 리버풀에 반론 공세를 펼쳐왔다.

맨유와 리버풀의 뜨거운 공방전은 최근에도 현재 진행형. 맨유의 게리 내빌은 지난해 1월 리버풀전에서 골 넣은 뒤 상대팀 서포터 앞에서 유니폼 상의에 새겨진 맨유 엠블렘에 키스했다. 이에 자극받은 리버풀 팬들은 한달 뒤 앨런 스미스(현 뉴캐슬)가 심한 발목 부상을 입어 엠뷸런스를 타고 경기장을 떠나려는 순간 오물을 투척하는 난동을 일으켰다.

그리고 이번 맞대결은 두 팀 선수들끼리의 경쟁 의식이 고조되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리버풀이 고향인 웨인 루니는 14일 맨체스터 이브닝뉴스를 통해 "이번 리버풀 원정은 올 시즌 가장 중요한 경기일지 모른다. 리버풀에 상처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면 맨유 홈페이지는 14일 기사에서 "오언 하그리브스는 리버풀 주장 스티븐 제라드를 숨도 못 쉬게 할 것이다"며 리버풀을 공격했다.

이에 질세라 리버풀 선수들은 정정 당당히 승리하겠다는 반응. 골키퍼 호세 레이나는 13일 맨유 홈페이지를 통해 "리버풀 선수들은 맨유전을 앞두고 자신감이 한껏 치솟았다. 홈팬들 앞에서 좋은 경기를 펼치도록 맨유전에서 승리하겠다"고 말했으며 수비수 제이미 캐러거 역시 "맨유전에서 이기면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래 첫 우승을 차지하는 심리적 상승 효과를 누릴 수 있다"며 맨유전 승리를 기대했다.

또 하나의 볼거리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스티븐 제라드의 '에이스' 맞대결이다. 호날두는 올 시즌 리그에서 9골을 기록하며 두 라운드 연속 득점 공등 1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상대팀 문전에서의 파괴력 높은 득점력을 자랑하고 있다. 제라드는 올 시즌 6골 6도움을 올리며 미드필더진에서 결정력 높은 공격력을 뽐내며 리버풀 전력을 책임졌다.

올 시즌 '4골 맨유'라는 새로운 트렌드를 장착한 맨유의 리버풀전 4골 득점 여부도 관심거리. 맨유는 올 시즌 6번의 경기에서 4골을 넣었으며 '루니-테베즈-호날두'의 가공할만한 득점력을 앞세워 올 시즌 15경기서 9실점 중인 리버풀 수비진을 무너뜨릴 기세다. 그러나 리버풀이 올 시즌 3승4무의 오름세를 보인데다 맨유의 원정성적이 3승2무2패로 좋은 편이 아니기 때문에 리버풀이 맨유전 승리의 유리한 흐름을 지녔다.

맨유는 지난 11월 25일 볼튼전에서 0-1로 패한 뒤 리그 3연승 중이지만 리버풀은 지난 9일 레딩전 1-3 패배로 올 시즌 무패 기록이 끊겼다. 선두 아스날을 승점 1점 차로 추격중인 맨유가 리버풀을 꺾고 1위 진입을 노릴지 아니면 5위 포츠머스와 승점이 같은 리버풀이 맨유전 승리로 4위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지 경기 결과가 주목된다.



이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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