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13 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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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수의 진언, '차두리 파경'이 가십거리인가

기사입력 2013.04.04 15:56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구리, 조용운 기자] "가십거리로 차두리를 힘들게 하지 말아달라"

FC서울의 최용수 감독이 최근 차두리를 향한 도가 지나친 대중들의 관심에 우려를 표했다.

최 감독은 4일 경기도 구리에 위치한 GS 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미디어데이를 열고 오는 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울산과 벌이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3 5라운드의 각오를 밝혔다.

상황이 상황인지라 경기와 관련된 질문만 나오지는 않았다. 전날 알려진 차두리의 파경 소식도 인터뷰 말미에 등장했다.

앞서 3일 오전 경향신문은 "차두리가 결혼 5년 만에 아내 신 씨와 이혼 절차를 밟고 있다. 서울 가정법원에 이혼조정신청을 냈다"고 보도했다. 이들 부부의 파경 사유는 장기간 해외생활에 따른 의견 차이 때문으로 알려졌다.

온종일 포털사이트의 검색어 순위에서 차두리의 이름이 내려가지 않을 만큼 큰 관심을 끌었다. 여기에는 도가 지나친 접근까지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것도 많았다.

이에 최 감독은 강력한 어조로 차두리를 변호했다. 그는 "차두리는 공과 사를 구분할 줄 아는 선수다. 자기에게 엄격한 친구여서 지금의 차두리가 있다"며 "아마도 지금이 축구 인생에 있어서 가장 힘든 시기라고 본다"고 옆에서 지켜본 차두리를 설명했다.

이어서 "스타가 아닌 한 개인으로 봐줬으면 한다. 부부간의 어떠한 일이 일어났는지 아무도 모르는 것 아니냐. 차두리는 가족과 종교, 축구밖에 모르고 살아왔다"며 "제가 할 수 있는 말은 선수를 존중해달라는 것이다. 추측성 기사나 가십거리로 차두리를 힘들게 하지 말고 한 인간으로서 바라보고 도와줬으면 한다"고 호소했다.

평소 밝은 웃음과 농담으로 기자회견장을 유쾌하게 만들던 최 감독은 차두리를 향한 도움의 목소리를 전한 뒤 굳은 얼굴로 장소를 빠져나갔다. 동료였고 이제는 제자가 된 차두리를 향한 최 감독의 배려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 = 차두리, 최용수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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