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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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아픈 두 번의 '실책' 이바노비치, 첼시를 울리다

기사입력 2013.01.10 08:05 / 기사수정 2013.01.11 00:06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마(魔)가 찾아 왔던 걸까? 이바노비치가 울었다. 두 번의 실책은 첼시도 울렸다. 스완지 시티에겐 행운이었다. 두 번의 기회를 잡은 스완지는 이를 놓치지 않는 집중력을 과시하며 첼시를 2-0으로 격파했다.

캐피탈원컵 결승행으로 가는 길목에서 첼시와 스완지가 만났다. 첫번째 대결에선 스완지가 웃었다. 10일(한국시간) 영국 스템포드브릿지에서 열린 4강 1차전에서 스완지가 2-0 완승을 거뒀다.

이날 이목이 집중된 건 절정의 골감각을 보인 미추도, 쐐기골을 뽑아낸 대니 그레엄도 아니었다. 실점의 빌미가 된 이바노비치였다. 그레엄에게 두번째 실점을 당하자 이바노비치는 고개를 떨궜다. 얼굴엔 곧 울음을 터트릴 것만 같은 기색이 역력했다.

이번 경기는 이바노비치에게 악몽이었다. 악몽의 시작은 전반 38분이었다. 로스 턴불 골키퍼가 패스한 공을 제대로 받아내지 못한 이바노비치는 접근해 있던 데 구즈만에게 공을 빼앗겼다. 순간 수비하기 위해 달려들었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구즈만이 미추에게 연결했고 미추는 정확도 높은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이바노비치는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힘썼다. 세트피스 찬스에서 전매특허인 공격 가담을 보였다. 헤딩 시도도 어김 없었고 팀의 총공세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하늘은 그를 돕지 않았다. 후반 46분 첼시는 그레엄에게 쐐기골을 내줬다. 이바노비치의 판단 미스가 뼈아팠다. 골키퍼에게 백패스한 것이 그레엄에게 연결됐고 그레엄은 턴불 골키퍼까지 제치며 마무리했다. 그레엄이 자신의 뒤로 침투하고 있다는 사실을 까마득히 몰랐던 탓이었다.

이바노비치는 이번 시즌 중앙 수비수로 자주 출전하고 있다. 라파엘 베니테즈 감독 부임이후 변화가 생겼다. 본래 오른쪽 풀백을 담당하던 이바노비치는 센터백으로 자리를 옮겼다.

낯설지는 않았다. 본래 센터백과 풀백을 오갔던 이바노비치는 센터백에서도 자신의 기량을 뽐냈다. 아쉬움은 있었다. 당시 좋았던 공격력을 뽐낼 여력이 없어졌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 시절 풀백으로서 대기만성한 이바노비치는 이후부터 왼쪽의 에슐리 콜과 함께 매서운 공격가담으로 팀의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곤 했다. 센터백으로 옮기면서 이러한 모습은 자취를 감췄다.

이 가운데 이번 스완지전에선 초를 쳤다. 치명적인 실수로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벌어질 2차전을 앞둔 가운데 과연 이바노비치가 악몽에서 얼마나 빨리 탈출할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사진=이바노비치 (C) 스카이스포츠 홈페이지]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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