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전, 김지수 기자)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 이글스가 2경기 연속 역전패로 고개를 숙였다. 우완 파이어볼러 유망주 윤산흠의 난조가 아쉬웠다.
한화는 19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3차전에서 4-6으로 졌다. 지난 17일 수원 KT 위즈전 패배로 3연승이 끊긴 뒤 2연패에 빠졌다.
한화는 이날 선발투수로 나선 윌켈 에르난데스가 5⅓이닝 6피안타 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최소한의 역할을 해줬다. 타선까지 1-2로 끌려가던 3회말 요나단 페라자의 동점 솔로 홈런, 4회말 2사 2·3루에서 이도윤의 1타점 적시타와 2사 만루에서 이진영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점수를 뽑으면서 4-2로 역전에 성공했다.
한화는 6회초 1사 1루에서 에르난데스에 마운드를 넘겨받은 이상규가 전민재와 장두성을 연속 삼진으로 처리, 롯데의 공격 흐름을 끊어놨다. 이상규는 7회초 1사 1·3루에서 빅터 레이예스의 투수 앞 땅볼 아웃 때 1점을 내주긴 했지만, 멀티 이닝을 소화하면서도 추가 실점을 잘 막았다.
문제는 8회초 수비였다. 이닝 시작과 함께 마운드에 오른 윤산흠이 선두타자 윤동희에 동점 솔로 홈런을 허용한 뒤 게임 흐름이 묘해졌다. 윤산흠은 후속타자 전준우까지 볼넷으로 출루시키면서 안정을 찾지 못했다.
윤산흠은 앞서 지난 17일 수원 KT전에서도 한화가 6-3으로 앞선 7회말 등판해 선두타자 유준규와 최원준에 연이어 스트레이트 볼넷, 김민혁에 볼넷을 내줘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었다. 곧바로 김현수에 2타점 적시타를 맞고 교체됐다. 한화는 윤산흠의 부진 여파로 결국 3점 리드를 날린 채 4연승이 불발됐다. '리빙 레전드' 류현진의 한미 통산 200승 달성도 다음 등판으로 미뤄졌다.
윤산흠은 하루 휴식 후 등판에서 또 한 번 쓴맛을 봤다. 윤동희에게 던진 공 2개는 모두 스트라이크 존 한 가운데 몰리는 실투였고, 이후 전준우와 승부에서는 전혀 제구가 되지 않는 모습이었다.
한화 벤치는 결국 투수를 임시 마무리 이민우로 교체했지만, 기세가 살아난 롯데 타선을 막아내지 못했다. 1사 1루에서 장두성의 타석 때 2루 도루를 내준 뒤 이민우의 2루 견제 실책이 겹쳐 1사 3루로 상황이 악화됐고, 장두성과 황성빈에 연이어 1타점 적시타를 내주면서 스코어가 뒤집혔다.
윤산흠은 시즌 초반 한 차례 2군에서 조정기를 거쳐 이달 2일 콜업, 지난 16일 KT전까지 8경기 10⅔이닝 2실점(비자책) 1승무패 2홀드 평균자책점 0으로 좋은 구위를 뽐냈다. 필승조가 붕괴된 한화 불펜에서 단비 같은 활약을 펼쳐줬다.
그러나 윤산흠은 최근 2경기 연속 치명적인 부진으로 주춤하는 모양새다. 자연스럽게 한화의 뒷문도 헐거워졌고, 치명적인 연패로 이어졌다.
사진=한화 이글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