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호프' 나홍진 감독.
(엑스포츠뉴스 칸(프랑스), 오승현 기자)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한 나홍진 감독이 외계인의 존재를 다룬 '호프'로 10년 만에 돌아왔다.
18일(현지시간) 제79회 칸 국제영화제가 진행 중인 프랑스의 남부도시 칸의 한 호텔에서 영화 '호프'를 연출한 나홍진 감독과 엑스포츠뉴스가 만났다.
'호프'는 비무장지대에 위치한 호포항 출장소장 범석(황정민 분)이 동네 청년들로부터 호랑이가 출현했다는 소식을 전해듣고, 온 마을이 비상이 걸린 가운데 믿기 어려운 현실을 만나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로 나홍진 감독이 '곡성' 이후 10년 만에 신작으로 돌아와 화제가 됐다.
'황해', '추격자', '곡성' 나홍진 감독은 멈추지 않고 SF 장르에 또 도전했다. 이번에는 외계의 존재다.
앞서 제79회 칸 국제영화제가 진행 중인 프랑스 칸의 메인 페스티벌 장소인 팔레 드 페스티벌에서 진행된 '호프' 기자회견장에서 나홍진 감독은 "처음에는 범죄물을 어떻게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얘기가 우주까지 갔다. 사람이 범죄를 저지르고 폭력이 발생하는 원인이 무엇일지 고민했다. '곡성'에서는 초자연적이고 종교적인 부분이 나왔다면 이번에는 우주까지 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17일 공식 프리미어 상영 후 베일을 벗은 '호프'에 많은 외신과 전 세계 예비 관객들이 그가 그린 서사와 외계인이 담긴 화면에 큰 관심을 표하고 있다.
나 감독은 외계 존재를 극 초반부터 등장시키는 선택은 하지 않았다. 관객에게 계속 긴장감을 부여하며 두려움과 호기심을 느끼는 구간을 긴 호흡으로 가져간다. 이 호흡 덕에 영화는 오히려 지루함이 아닌 기대감을 안긴다.
그렇기에 크리처의 첫 등장이 중요했다.
나 감독은 "저 역시 이러한 세팅을 해 놓은 대가를 치러야 했다. 크리처를 어떻게 등장시키는 게 가장 인상적일까 고민했다. 그렇게 로케이션 헌팅을 가고, 미술감독과 공간 재조성도 했다. 이렇게 반복하다가 프리프러덕션 중반 쯤 명확하게 (등장) 방법을 확장시켰다"며 작품에 대한 기대를 불러일으켰다.
한국에서는 쉽게 볼 수 없던 퀄리티의 CG, 신선한 외계 존재의 디자인이 '호프'를 더욱 특별하게 만든다. 대중에게 공개 후 외계인 영화의 대명사인 '아바타'와 함께 언급이 된다면 어떤 기분일까.
나 감독은 "'아바타'와 전혀 다른 영화라서 비슷하다는 얘기를 들을 일도 없지만, 누군가 그 이야기를 해주신다면 진심으로 크게 기뻐할 일이다. 잔치를 열어도 될 기쁜 날이 될 거다"라고 이야기했다.
칸 경쟁 부문에 진출한 '호프', 국내 개봉도 두 달이 남은 상황이다.
이에 대해 나홍진 감독은 "마지막까지, 할 수 있는데까지 잡아가야 한다. 사실 후반작업을 하는 최종 두 달은 사실 엄청난 변화를 만들어낼 가능성이 있는 시간이다. 개봉까지 두 달이 남았다. 이 순간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고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호프' 마무리에 집중할 예정임을 밝혔다.
또한 그는 칸에 있는 지금까지도 후반작업 중이다.
나홍진 감독은 "사실 자기 작품에 만족스러운 부분보다 불만족스러운 부분이 많이 보이는 법이다. 이런 부분은 아쉽다, 더 해야겠구나 하는 미진한 부분이 보였다. 이러이러한 부분은 집중해서 부탁드린다고 밤새 회의를 했다. 서울에서는 계속 작업 중이다"라고 덧붙여 더욱 견고해질 '호프'에 대한 호기심을 자아낸다.
한편, '호프'는 제79회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해 황금종려상을 두고 전 세계의 쟁쟁한 작품과 경쟁을 펼친다. 올 여름 국내 개봉한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