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베트남의 희망이 10분 만에 무너졌다.
17세 이하(U-17) 아시안컵에서 한국을 상대로 후반 막판까지 1-0으로 리드하던 베트남은 10분 만에 무려 네 골을 실점해 역전패했다. 예멘에 이어 한국까지 꺾고 8강행과 월드컵 진출을 확정 지을 생각에 부풀어 있던 베트남의 꿈은 물거품이 됐다.
베트남은 11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위치한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에서 열린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한국에 1-4로 패했다.
승점을 추가하지 못한 베트남은 승점 3점(1무1패)에 머무르며 C조 2위가 됐다. 1위 한국과의 승점 차가 1점이기 때문에 여전히 조 1위로 올라갈 수 있는 희망은 남아 있지만, 조 3위 예멘의 승점 역시 3점이라 반대로 자칫하면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할 가능성도 있는 위태로운 상황이기도 하다.
베트남은 후반 35분경만 하더라도 승리를 확신하고 있었다.
이날 베트남은 전반 32분 터진 레 시 바흐의 선제 득점으로 앞서갔고, 한국에 주도권을 내주고도 응우옌 후인 딩 콰와 응우옌 맹 꾸엉이 구축한 센터백 라인과 수문장 리 쑤안 화의 선방에 힘입어 후반 40분 가까이 리드를 유지했다.
그러나 베트남의 희망은 단 10분 만에 그야말로 박살났다.
한국이 후반전 교체로 투입한 선수들이 연달아 득점을 뽑아내며 경기를 뒤집은 것이다.
전반전을 0-1로 마친 한국은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김지호, 구훈민 대신 김지우와 안주완을 투입했고, 이어 후반 7분 남궁준을, 후반 20분 안선현을 내보내며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역전의 발판을 마련한 것은 안선현의 동점골이었다. 안선현은 후반 39분 날카로운 프리킥으로 동점골을 터트리며 경기 균형을 맞췄다.
이어 2분 뒤 남이안이 역전골로 경기를 뒤집은 한국은 후반 43분 안주완의 추가골과 후반 추가시간 4분 김지우의 쐐기골로 베트남을 상대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번 대회 상위 8개 팀에 주어지는 U-17 월드컵 출전권을 기대하고 있었던 베트남으로서는 아쉬운 결과다.
베트남이 U-17 월드컵에 출전하려면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아랍에미리트(UAE)를 이기거나 예멘이 무승부 혹은 패배하길 바라야 한다.
아시아 축구 소식을 다루는 'SE아시아골'도 한국과 베트남의 경기 결과를 주목했다.
'SE아시아골'은 베트남은 83분까지 1-0으로 이기고 있었고, U-17 월드컵으로 직행할 수 있는 자격을 얻을 수 있었다"며 "하지만 한국은 10분 만에 경기를 뒤집고 1-4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베트남은 이제 UAE와의 최종전에서 승리해야 8강과 U-17 월드컵 자리를 확보할 수 있다. 아니면 UAE와 비기고 예멘이 한국과 비기거나 패하기를 기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사진=SE아시아골 / 대한축구협회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