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지난 경기 미국 메이저리그(MLB) 선발 데뷔전에서 멀티히트 활약을 선보이며 화제의 중심에 선 한국인 내야수 송성문(29)이 두 번째 선발 경기에서 무안타에 그쳤다.
이날 또 한 번 송성문과 이정후 간의 '코리안 더비'가 성사된 가운데, 두 선수 모두 무안타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2026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맞대결에서 5-1 승리를 거뒀다. 이 승리로 위닝 시리즈를 완성한 샌디에이고는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 순위 경쟁에서 선두 LA 다저스를 계속해서 0.5게임차로 바짝 추격하게 됐다.
이날 샌디에이고는 잭슨 메릴(중견수)~매니 마차도(3루수)~미겔 안두하르(지명타자)~개빈 시츠(1루수)~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2루수)~라몬 로리아노(좌익수)~닉 카스테야노스(우익수)~프레디 퍼민(포수)~송성문(유격수) 순으로 경기에 나섰다. 선발 투수로는 우완 브랫글리 로드리게스가 오프너로 등판했다.
홈 팀 샌프란시스코는 엘리엇 라모스(좌익수)~이정후(중견수)~케이시 슈미트(2루수)~맷 채프먼(3루수)~라파엘 데버스(1루수)~윌리 아다메스(유격수)~브라이스 엘드리지(지명타자)~헤수스 로드리게스(우익수)~패트릭 베일리(포수) 순으로 타순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우완 에이드리언 하우저가 나섰다.
전날 2루수로 나선 데 이어 이날 샌디에이고의 9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장한 송성문은 2타수 무안타 1삼진을 기록한 뒤 7회 대타로 교체됐다.
송성문은 0-0으로 맞선 3회초 첫 타석에서 샌프란시스코 선발 하우저를 상대로 삼진으로 물러났다.
초구와 2구 연속 바깥쪽 싱커가 스트라이크존에 꽂혔지만 방망이를 내지 못했고, 이후 몸쪽 높은 공 하나를 지켜본 뒤 가운데로 몰린 시속 95.5마일(약 153.7㎞) 포심 패스트볼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5회초에는 아쉬움이 더 컸다. 샌디에이고가 1-0으로 앞선 1사 1루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송성문은 하우저의 2구째 싱커를 받아쳐 좌측으로 향하는 타구를 만들어냈다.
타구 속도는 시속 86.2마일(약 138.7㎞)이었는데, 이것이 좌익수 정면으로 이어지며 아쉬움을 삼켰다.
결국 송성문은 세 번째 타석 기회를 얻지 못했다. 샌디에이고는 7회초 선두타자 타티스 주니어가 상대 실책으로 출루했고, 로리아노의 볼넷까지 나오며 득점 기회를 잡았다.
이후 2사 1, 2루 상황에서 송성문의 타순이 돌아오자 샌프란시스코 벤치는 좌완 맷 게이지를 마운드에 올렸다. 그러자 샌디에이고 역시 좌완 상대 카드인 우타자 타이 프랭스를 대타로 내세우며 송성문을 불러들였다.
결과적으로 이 승부수는 적중했다. 프랭스가 친 타구는 우측 선상으로 흐르는 빗맞은 타구였지만, 샌프란시스코 우익수 로드리게스가 이를 처리하지 못하면서 주자 두 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분위기를 몰고 온 샌디에이고는 8회 보거츠의 투런 홈런까지 더해 점수 차를 벌렸고, 결국 5-1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이날 샌프란시스코의 이정후는 2번 타자 중견수로 나서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는데, 시즌 타율은 0.263(133타수 35안타)까지 하락했다.
팀 타선이 3안타 1득점으로 침체된 가운데 이정후도 뜬공 2개와 땅볼 2개를 기록하며 단 한 차례도 출루하지 못했다.
전날 안타를 생산해냈지만 이날 다시 침묵하며 최근 9경기 중 7경기 무안타라는 극심한 타격 부진에 빠지고 말았다.
코리안 더비로 관심을 모았던 경기였지만 결과는 두 선수 모두에게 아쉬움으로 남았다. 송성문은 빅리그 첫 선발 경기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고, 이정후 역시 좀처럼 타격 감각을 끌어올리지 못하며 답답한 흐름을 이어갔다.
희비는 팀 성적으로 갈렸다. 샌디에이고는 탄탄한 마운드 운영과 후반 집중력을 앞세워 승리를 챙긴 반면 샌프란시스코는 빈공에 발목이 잡히며 홈에서 아쉬운 패배를 떠안았다.
사진=연합뉴스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