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5-06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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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호구인가? 월드컵 4324억 내고 보라고?"→'한국 1800억' 절반 수준 원한다…FIFA, 中과 중계권료 협상 난항

기사입력 2026.05.06 20:52 / 기사수정 2026.05.06 20:52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중국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개최)을 자국에서 중계하지 못할 위기에 처했다. 

중국 매체 '글로벌 타임즈'는 5일 FIFA와 중국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중계권료 협상이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정부가 관영 매체에 발표한 바에 따르면, 관영 방송 CCTV는 중국 내 북중미 월드컵 협상과 구매를 할 독점 권리를 갖고 있다. 이와 관련해 CCTV는 아직 어떠한 공식 발표도 없다. 

매체는 "대회 개막이 6주 앞으로 다가왔지만, 중국에 마무리된 중계권 계약이 부재한 것은 통상적이지 않다. 하지만 FIFA가 화요일(5일) 매체의 중계권 가격 관련 질문에 소극적이었다"라고 전했다. 

FIFA는 매체의 서면 질의에 "중국과 북중미 월드컵 중계권 판매 관련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고 이 단계에서 기밀을 유지해야 한다"라고 짧게 답변했다. 



매체는 "방송 업계 관계자들은 스포츠 미디어 중계권 비용의 증가가 주요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최근 몇년 간 메이저 국제 대회 중계권료가 급증했고 방송사들은 더 신중하게 상업적인 수익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전했다. 

'상해일보' 영문판 등 주요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FIFA가 처음에 CCTV에 제시한 중계권료는 2억 5000만 달러(약 2955억원)에서 최대 3000만 달러(약 4324억원) 수준이었다. 

협상이 지지부진하면서 FIFA는 중계권료 제시액을 1억 2000만 달러(약 1729억원)에서 1억 5000만 달러(약 2161억원) 선으로 하향 조정했다. 

그러나 여전히 CCTV의 예산과는 괴리가 큰 것으로 보인다. 알려진 CCTV의 중계권료 예산은 6000만 달러(약 865억원)에서 8000만 달러(약 1153억원) 수준이다. 6000만 달러는 JTBC의 절반 수준이다.

중국이 지난 2022 카타르 대회 때 낸 중계권료는 대략 2억 달러(약 2883억원)로 알려져 있다. FIFA의 초기 제안은 이에 2배 수준이다. 

출전국이 32개팀에서 48개 팀으로 확대되면서 경기 수도 104경기로 늘어났다는 것이 FIFA 설명이지만,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한 나라에서 이 정도 규모의 중계권료를 내고 월드컵을 시청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중국 매체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FIFA 입장에선 중국 시장이 중요하다. 2022 카타르 대회 당시 중국은 전 세계 디지털 및 소셜 플랫폼 시청 시간의 50% 가까이를 차지할 만큼 비중이 컸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는 이런 큰 시장을 FIFA가 놓칠 수도 있다. 



중국 전문가들은 매체를 통해 "응원할 자국팀이 없고 새벽 시간대에 경기가 치러지는 것을 고려하면, 시청률이 이전 대회에 비해 최소 절반 이상 하락할 수 있다고 예측한다"고 밝혔다. 

한국도 꽤 많은 비용을 JTBC가 중계권료로 지출했다. JTBC도 1억 2500만달러(약 1803억원)으로 이번 북중미 월드컵 중계권을 확보했다. FIFA가 중국에 제시한 2차 금액과 비슷한 수준이다. 

일본도 이번 월드컵 중계권료로 2억 달러를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자국 축구 대표팀이 월드컵 본선에 나서지 않기 때문에 중국이 이만큼 막대한 중계권료를 지불하지 않으려 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이치기도 하다. 

이와 마찬가지로 14억 인구를 자랑하는 인도도 현지 방송 '릴라이언스'와 디즈니의 합작사가 월드컵 중계권 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난항을 겪고 있다. 

합작사는 FIFA에 2000만 달러(약 288억원)를 중계권료로 제시했지만 거절당했다. FIFA는 3배에 달하는 6000만 달러(약 865억원)를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 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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