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5-05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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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롯데 고맙습니다, KBO리그 또 해냈다'…월간 MVP 탔던 감보아, 보스턴서 생애 첫 빅리그 콜업→韓 프로야구 역수출 성공 또 나왔다

기사입력 2026.05.05 15:58 / 기사수정 2026.05.05 15:59

이우진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 출신 좌완 투수 알렉 감보아(29)가 마침내 꿈꿔왔던 미국 메이저리그(MLB) 무대에 오른다.

보스턴 레드삭스가 그의 콜업을 선택하면서 그는 생애 처음으로 빅리그 로스터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미국 야구 전문 매체 'MLB 트레이드 루머스'는 5일(한국시간) "보스턴이 트리플A 우스터 레드삭스에서 뛰던 좌완 알렉 감보아의 계약을 선택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감보아는 상향 이동 조항(upward mobility clause)을 행사할 수 있는 상황이었고, 다른 구단의 관심까지 받으면서 결국 빅리그 승격을 이뤄냈다. 구단 역시 같은 날 이를 공식 발표했다.



매체는 이어 "감보아는 디트로이트 원정길에 오르는 비행기에 탑승했고, 곧 로스터에 합류할 예정"이라며 사실상 즉시 전력감으로 활용될 것임을 시사했다.

이번 콜업은 부상 공백 속에서 이뤄진 결정이다. 보스턴은 좌완 대니 쿨롬을 목 경련(경추 경련) 증세로 15일 부상자 명단에 올렸고, 그 자리를 감보아가 메우게 됐다.

감보아 입장에서는 의미가 남다른 기회다. 그는 오랜 기간 마이너리그를 전전하다가 2025년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고 가능성을 보여준 뒤 다시 미국으로 돌아온 케이스다.



그는 부진과 부상이 겹친 찰리 반즈를 대체하기 위해 지난해 5월 롯데에 합류했고, 2025시즌 19경기에 등판해 7승 8패, 평균자책점 3.58을 기록했다. 108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탈삼진은 117개를 잡아내며 이닝당 1개가 넘는 삼진 생산력을 보여줬다. 

단순히 대체 외국인 투수로 뛴 것이 아니라, 시즌 중반 한때 롯데 선발진의 핵심으로 올라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특히 6월 활약은 강렬했다. 감보아는 6월 한 달 동안 5경기에서 31.1이닝을 소화하며 5승 무패, 평균자책점 1.72를 기록하며 KBO리그 월간 MVP까지 수상했다. 



롯데 합류 초반에는 독특한 세트 포지션과 주자 견제 문제로 불안한 장면도 있었지만, 투구폼을 수정한 뒤 곧바로 리그 정상급 좌완으로 반등했다.

다만 시즌 후반에는 체력 저하와 부상 변수 속에 페이스가 떨어졌다. 첫 14경기에서 7승 5패, 평균자책점 2.56까지 기록하며 에이스급 흐름을 탔지만 최종적으로 7승 8패, 평균자책점 3.58이라는 성적을 남겼다.



그럼에도 이 같은 활약은 미국 구단들의 관심으로 이어졌다. 

감보아는 KBO 무대에서 이닝 소화 능력과 탈삼진 생산력을 동시에 입증하며 '재도약에 성공한 좌완 자원'으로 평가받았고, 결국 보스턴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으며 다시 한 번 메이저리그 문을 두드리게 됐다.

그는 2026시즌을 트리플A에서 시작했지만, 계약 조건에 포함된 '상향 이동 조항'이 변수로 작용했다. 타 구단이 메이저리그 로스터 보장을 제시할 경우 이적이 가능한 구조였고, 보스턴은 이를 막기 위해 직접 빅리그 콜업을 선택한 것으로 해석된다.



구위도 준수했다. 트래킹 데이터에 따르면 그는 평균 약 94.6마일(약 152km/h)의 패스트볼을 던졌고, 삼진율 약 17.7%, 헛스윙 비율 약 20%를 마크하며 여전히 타자를 압도할 수 있는 공을 던진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너리그를 거쳐 한국을 돌고 생애 처음으로 빅리그의 문을 연 감보아가 이번 기회를 발판 삼아 확실한 입지를 다질 수 있을지, 또 하나의 'KBO 역수출 성공 사례'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 보스턴 레드삭스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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