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4-27 0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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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이 정도야? 휴머노이드 로봇, 21km 하프마라톤 50분대 주파…인간은 이제 마라톤 '2시간 벽' 깼는데→"월드컵 축구도 가능"

기사입력 2026.04.27 02:14 / 기사수정 2026.04.27 02:14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로봇vs인간' 월드컵 결승전이 현실이 될까. 아직은 먼 얘기지만 기술 발전 속도만큼은 더 이상 웃어넘기기 어려운 수준에 도달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24일(한국시간) "월드컵 우승팀을 꺾는 로봇 축구팀이 생각보다 가까운 미래일 수 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최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하프마라톤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라이트닝'이 21km 코스를 50분26초 만에 완주했다.

인간 하프마라톤 세계기록인 제이콥 키플리모(우간다)의 57분20초보다 빠른 기록이다.

지난해 베이징 하프마라톤에 처음 휴머노이드 로봇이 참가했을 때 우승 기록보다 약 2시간 가까이 단축됐다. 단 1년 만에 벌어진 변화다.



시작은 완벽하지 않았다. 대회 직전 한 로봇은 도로 위 케이블 덮개에 걸려 넘어졌고, 충격으로 양팔이 떨어져 나갔다. 다리는 바닥에서 버둥거렸고, 결국 들것에 실려 나갔다.

아직 인간 선수와 같은 안정성과 균형 감각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불과 이틀 뒤 라이트닝이 인간의 기록을 갈아치웠다. 웃음거리였던 장면과 충격적인 기록이 같은 대회에서 동시에 나온 셈이다.

이후 스포츠에서 인간의 경쟁 상대가 로봇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축구 역시 예외가 아니다. 1997년 일본에서 시작된 로보컵은 이미 오래전부터 "완전 자율형 휴머노이드 로봇 축구팀이 금세기 중반까지 가장 최근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우승팀을 꺾는 것"을 목표로 내걸었다.



당시에는 공상과학에 가까운 목표로 보였으나 하프마라톤 기록 단축 사례는 로봇 스포츠의 발전 속도가 예상보다 빠를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

관심도 이미 확인됐다. 2025년 유고브가 미국 스포츠 팬 1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3명 중 1명은 로봇 선수들로 구성된 리그를 보고 싶다고 답했다.

특히 18세에서 34세 사이 젊은 층의 관심이 컸고, 격투기, 미식축구, 농구가 주요 관심 종목으로 꼽혔다.

중국은 이 흐름을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 베이징에서는 제1회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게임이 열렸고, 16개국 280개 팀이 참가했다. 올해 8월에도 다시 중국에서 대회가 열린다.



'로봇vs인간' 월드컵 결승전은 당장 현실화될 장면은 아니다.

로봇 축구팀이 아르헨티나, 프랑스, 스페인 같은 월드컵 우승 후보들과 90분 동안 경쟁하려면 기술적 장벽이 여전히 크다.

공을 차는 것보다 어려운 건 축구를 이해하는 일이다. 상대 압박을 읽고, 동료의 움직임을 예측하며, 경기 흐름에 맞춰 판단을 바꾸는 능력은 아직 인간 선수의 영역이다.

그러나 불가능하다고 단정하기도 어려워졌다. 21km를 달리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인간 기록을 넘어섰고, 1년 만에 기록은 급격히 단축됐다.

마침 케냐의 사바스티안 사웨가 26일 런던 마라톤에서 1시간59분30초로 우승, 인류 최초로 2시간 벽을 깨트린 날, 로봇이 인간을 추월할 수 있다는 소식이 나왔다.

조만간 로봇이 인간과 축구 경기에서 먼저 골망을 흔드는 날도 올지 모른다.


사진=데일리메일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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