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4-19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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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우승 멤버' 라우어, "진짜 못 해먹겠다" 패전 직후 분노 폭발→공개 저격…TOR 감독 "기용 방식은 네 권한 아냐" 정면 충돌

기사입력 2026.04.19 10:54 / 기사수정 2026.04.19 10:54

이우진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 내부에서 투수 운용 방식을 둘러싼 공개적인 충돌이 발생했다. 

KBO리그 KIA 타이거즈 출신 좌완 에릭 라우어(30)가 오프너 뒤에 등판하는 '벌크(bulk)' 역할에 강한 불만을 드러내자, 존 슈나이더 감독이 즉각 반박에 나섰다.

라우어는 지난 1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주 피닉스의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2026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경기에서 오프너 브레이든 피셔의 뒤를 이어 2회에 등판해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4볼넷 3실점을 기록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경기 내용은 평범한 수준에 머물렀고, 결과와 과정 모두 만족스럽지 않았다는 평가가 뒤따랐다. 이날 3패째를 떠안은 라우어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7.13까지 치솟았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자신의 역할에 대한 불만을 숨기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팅 뉴스'는 19일 보도를 통해 라우어의 발언과 슈나이더 감독의 반박을 집중 조명했다.

라우어는 "솔직히 말해서 정말 싫다. 견딜 수가 없다"며 직설적으로 감정을 드러냈다. 이어 "앞으로 계속 이런 방식이 이어지지 않았으면 좋겠지만, 그건 내 결정권 밖의 문제"라고 덧붙였다. 사실상 자신의 기용 방식에 대해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한 셈이다.



이 발언은 곧바로 논란으로 번졌다. 선발 투수로서 루틴을 중요시하는 입장에서 오프너 뒤에 등판하는 방식은 준비 과정 자체를 흔들 수 있다는 점에서 충분히 이해 가능한 불만이라는 시선도 존재한다.

하지만 슈나이더 감독의 입장은 단호했다. 그는 현지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모든 사람의 의견은 존중한다"면서도 라우어의 발언 마지막 부분을 짚으며 선을 그었다. 

그는 "그가 '내 결정권 밖의 문제'라고 말했는데, 맞다. 우리가 어떻게 그를 기용할지는 분명 그의 권한 밖"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승리하려고 한다"고 덧붙이며, 팀 운영의 기준은 개인이 아닌 조직의 승리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슈나이더 감독은 추가로 라우어의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여러 팀을 거쳐온 선수라면 누구나 선발을 원한다. 라우어 역시 그걸 알고 있다"며 "그는 그저 우리가 공을 빼앗을 때까지 마운드에서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는 라우어의 감정을 이해하면서도 공개적인 불만 표출 방식에 대해서는 분명한 선을 긋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동시에 현재 토론토가 처한 현실도 반영된 발언이다. 당초 라우어는 올 시즌 확정된 선발 자원이 아니었지만, 팀 내 부상 변수로 인해 기회를 얻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한편 라우어는 지난 2024시즌 KBO리그 KIA 타이거즈에 시즌 도중 합류해 활약한 뒤 다시 메이저리그에 복귀한 '역수출 사례'로 한국 아구 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선수다. 

한국 무대에서는 꾸준히 선발 투수로 나서며 2024년 KIA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기여했고, 이를 바탕으로 빅리그 재진입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현재 토론토에서는 부상 변수 속 '유동적 역할'을 맡으며 입지가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다.



결국 이번 논란은 단순한 인터뷰 해프닝을 넘어 현대 메이저리그에서 점점 보편화되고 있는 '오프너+벌크' 운용과 전통적인 선발 개념 사이의 충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으로 볼 수 있다.

팀은 승리를 위해 유연한 전략을 택하고, 선수는 안정된 역할 속에서 루틴을 유지하길 원한다는 점에서 양측의 시각 차이는 쉽게 좁혀지지 않는 분위기다. 

라우어가 다음 등판에서 결과로 반등하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할 수 있을지, 그리고 토론토가 동일한 기용 방식을 유지할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연합뉴스 / 엑스포츠뉴스DB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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