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4-18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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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분 이동 22만원" 미국-FIFA, 상상초월 바가지 씌운다…2026 월드컵 교통비 '11배 폭등' 논란→팬들 "비정상적 가격" 강력 비판

기사입력 2026.04.18 09:32 / 기사수정 2026.04.18 09:32

이우진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개최)을 앞두고 경기장 이동 교통비가 급등하면서 팬들의 불만이 폭발하고 있다. 

단순한 가격 인상을 넘어 "팬들을 착취하고 있다"는 강도 높은 비판까지 나오며 대회 운영 전반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는 분위기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18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월드컵 경기 이동 비용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고 보도했다.



맨해튼 펜 스테이션에서 경기장까지 약 30분 거리임에도 왕복 기차 요금이 150달러(약 22만원)에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기존 약 12.9달러(약 1만9000원) 대비 11배 이상 폭등한 수준이다.

특히 할인 정책이 전혀 없다는 점이 논란을 키웠다. 어린이와 노인도 동일하게 150달러를 부담해야 하며, 셔틀버스 역시 80달러(약 12만원)에 달한다. 

더 큰 문제는 해당 티켓이 양도나 환불이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당초 100달러(약 15만원) 수준으로 예상됐던 요금이 더 인상되면서 팬들의 반발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잉글랜드 팬 단체인 '풋볼 서포터즈 협회(FSA)'는 "팬들이 노골적으로 ‘바가지’를 쓰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잉글랜드 팬 그룹을 이끄는 토머스 콘캐넌은 BBC를 통해 "경기를 보러 가는 데 이 정도 비용은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라며 "이전 월드컵과 비교해도 완전히 비정상적인 가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전 세계 팬들을 환영해야 할 대회에서 오히려 가장 환영받지 못하는 느낌을 준다"며 "무료 교통까지는 기대하지 않았지만, 이런 식의 과도한 요금은 예상하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운영 주체를 향한 불신을 드러냈다.



논란은 뉴저지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보스턴 외곽 질레트 스타디움에서도 기차 요금이 80달러, 버스 요금이 95달러(약 14만원)까지 치솟았다. 

반면 일부 지역은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알링턴에서는 무료 셔틀이 제공되고, 캔자스는 왕복 15달러(약 2만원) 수준, 필라델피아는 기존 요금인 2.9달러(약 4200원)를 유지하기로 하면서 지역별 격차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정치권에서도 비판이 나왔다. 뉴저지 주지사는 "장기간 주민들에게 부담을 전가할 수 없다"며 FIFA가 이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FIFA는 "개최 도시의 재정 부담을 이미 고려했다"며 교통은 "원가 수준에서 제공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놨지만, 실제 요금은 이를 크게 상회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주차 비용 역시 부담을 키우고 있다.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은 225달러(약 33만원), 질레트 스타디움은 175달러(약 26만원)에 달하는 등 사실상 '이중 비용' 구조가 형성됐다. 이에 따라 일부 팬들은 자체적으로 버스를 대절하는 등 대안을 찾고 있는 상황이다.

콘캐넌은 "지금까지 발표되는 모든 것들이 팬들을 착취하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며 "가족 단위 관람객과 고령층에게는 더욱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맥주 한 잔, 음식 가격, 팁 문화까지 고려하면 비용은 끝없이 올라갈 것"이라며 이번 대회가 '비용 부담 월드컵'으로 변질될 가능성을 지적했다.



여기에 더해 월드컵 티켓 정책 역시 논란이다. FIFA는 최근 '프론트 카테고리' 좌석을 별도로 판매하며 기존 1등급 티켓보다 최대 3배 비싼 가격을 책정했지만, 사전 공지 없이 판매가 이뤄졌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결국 이번 사안은 단순한 교통비 문제가 아니라, 대회 전반이 '수익 중심 구조'로 흘러가고 있다는 불만으로 이어지고 있다.

'축구팬을 위한 축제'라는 월드컵의 본래 취지가 흔들리고 있다는 비판 속에, 2026 북중미 월드컵은 개막 전부터 '흥행'이 아닌 '비용 논란'이라는 변수와 마주하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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