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오프시즌 영입 가운데 KBO리그 출신 우완 투수 코디 폰세(31)를 둘러싼 평가는 "결국 상처로 남았다"는 한 문장으로 요약되고 있다.
토론토 현지 매체 '제이스 저널'은 지난 15일(한국시간) 보도를 통해 폰세의 영입을 두고 "당장은 팀에 도움이 되지 못하는 선택이 됐다"며 냉정한 시선을 드러냈다.
폰세는 2025시즌 KBO리그 한화 이글스에서 29경기에 선발 등판해 17승 1패 평균자책점 1.89를 기록했고, 180⅔이닝 동안 무려 252탈삼진을 잡아내며 리그 신기록까지 세운 선수다.
투수 4관왕을 비롯해 MVP와 최동원상까지 석권하며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였고, 이를 바탕으로 2026시즌 토론토와 3년 3000만 달러(약 444억원) 계약을 맺으며 선발 로테이션의 핵심 자원으로 기대를 모았다.
'제이스 저널' 역시 "KBO에서의 눈부신 활약 이후 폰세는 토론토 선발진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됐던 투수"라고 평가했다.
실제 스프링 트레이닝에서의 모습은 기대를 확신으로 바꾸기에 충분했다. 매체는 "폰세는 시범경기에서 5차례 선발 등판해 13⅔이닝 동안 단 1점만 허용하며 평균자책점 0.66, WHIP(이닝 당 출루 허용률) 0.80을 기록했다"며 "탈삼진도 12개를 잡아내며 완벽에 가까운 준비 상태를 입증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성적은 단순한 호투를 넘어 정규시즌 대활약을 예고하는 신호로 받아들여졌다.
그러나 정작 시즌이 시작되자 상황은 급변했다. 매체는 "그의 토론토 첫 시즌은 고작 2⅓이닝 만에 끝나버렸다"고 전하며 충격적인 전개를 설명했다.
이어 "정규시즌 데뷔전에서 평범한 수비 과정 중 무릎 부상을 당했고, 결국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기대를 모았던 데뷔 무대가 단 한 경기, 그것도 짧은 이닝 소화에 그치며 끝난 셈이다.
이 부상은 개인의 불운을 넘어 팀 전력에도 직격탄이 됐다. 매체는 "이로 인해 토론토는 시즌 시작과 동시에 선발 로테이션에 거대한 공백을 안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폰세가 회복하기 전까지 토론토는 그로부터 어떤 전력적 가치도 얻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현실적인 한계를 짚었다.
결국 KBO MVP라는 화려한 이력과 스프링 트레이닝에서의 압도적인 투구는 정규시즌 단 2⅓이닝이라는 허무한 결과로 이어졌다. 현지에서는 이를 두고 "폰세 영입은 현재 시점에서는 분명 상처로 남은 선택"이라는 평가가 뒤따르고 있다.
다만 완전히 실패로 단정 짓기에는 이르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제이스 저널' 역시 "그가 건강을 회복해 다음 시즌 정상적으로 복귀한다면 여전히 선발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낼 수 있는 자원"이라며 반등 가능성을 열어뒀다.
결국 폰세의 사례는 KBO리그를 평정한 투수라 하더라도 메이저리그에서는 단 한 번의 변수로 모든 흐름이 바뀔 수 있음을 보여준다. 지금의 평가는 분명 '상처'에 가깝지만, 그 상처가 실패로 굳어질지, 혹은 반등의 서사로 남을지는 아직 단정하기 이르다.
토론토가 기대했던 '선발진의 핵심'이라는 그림 역시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결국 모든 시선은 다음 시즌 건강을 되찾고 돌아올 폰세의 마운드 위 모습으로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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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