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 LG가 7:4의 스코어로 승리하며 위닝 시리즈를 달성했다. 경기 종료 후 LG 오지환이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잠실, 박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유민 기자) LG 트윈스 베테랑 야수 오지환이 KBO리그 역대 23번째로 2000경기 출장 기록을 달성했다.
오지환은 지난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 홈경기에 5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 1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이날 출장으로 그는 KBO리그 역대 23번째 2000경기 출장 대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2009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LG 유니폼을 입은 오지환은 이듬해 125경기에 출전하며 팀의 주전 유격수로 발돋움했다.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14시즌 동안 매년 100경기 이상 출전을 소화하며 내야 사령관 자리를 지켰다. 16일 경기까지 통산 성적은 2000경기 타율 0.264(6796타수 1794안타) 181홈런 940타점 283도루다.
야수 포지션 중 체력 소모가 가장 많은 유격수로 달성한 기록이라 가치가 더 크다. 역대 2000경기 달성 선수 중 유격수는 오지환과 故 김민재 코치 둘 뿐이다.

1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 7회말 1사 2,3루 LG 박동원의 내야 땅볼 때 롯데 2루수 한태양의 야수선택으로 포수에게 송구, 롯데 포수 유강남이 홈으로 쇄도하는 LG 3루주자 오지환에게 태그를 시도했으나 실패하며 오지환이 득점을 올리고 있다. 잠실, 박지영 기자
오지환은 16일 경기 후 "이런 기록이 나온 날에 경기를 이겨서 다행이다. 사실 제가 그런 걸 많이 중요시하는 편이라, 피해를 끼치는 걸 별로 안 좋아한다. 경기를 이겨서 다행이고, 아직 기록은 진행 중이기 때문에 한 경기 한 경기 소중하게 나가고 있다"고 기록 달성 소감을 밝혔다.
프로 데뷔 후 오롯이 유격수로만 달성한 대기록이다.
오지환은 "어렸을 때는 그냥 나가서 유격수로 뛰는 게 좋았다. 그러면서 눈치도 많이 보였고, 저 때문에 진 경기도 많았다. 20대 후반부터 제 야구를 할 수 있었는데, 못했던 시간이 아까웠다"며 "두 번의 FA를 하고 한 팀에서만 뛰다 보니까 이제 고참이 되어 있더라"고 지난 커리어를 돌아봤다.
이어 "2000경기를 뛸 수 있었다는 것에 감사하다. 그리고 유격수라는 자리에서 한 번도 포지션을 바꾸지 않고 이뤄냈다는 점에서 더 의미가 있다. 그래서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책임감도 든다"고 덧붙였다.

LG 트윈스 베테랑 야수 오지환이 16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출전하며 KBO리그 역대 23번째로 2000경기 출장 기록을 달성했다. 엑스포츠뉴스 DB
그래도 여전히 만족은 없다. 길었던 선수 생활 끝에 최근에야 선수 본인도, 팀도 황금기를 맞았다. 만족감보단 앞으로의 욕심이 더 큰 오지환이다.
그는 "당연히 팀 성적이 최우선이다. 우승을 목표로 달려가고 있다. 최근에 그런 걸 많이 누려봤기 때문에 아직 더 갈증이 난다"며 "뭔가 해냈다는 느낌보다 더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고 야망을 밝혔다.
이어 "그래도 총 다섯 번 정도는 우승했으면 좋겠다. 정말 쉽지 않겠지만, 그래야 나중에 LG 트윈스의 선수로 기억될 수 있을 것 같다. 그런 꿈을 꾸면서 야구하고 있다"고 구체적인 목표를 덧붙였다.
한편, LG는 이날 7회말 오지환, 최원영, 신민재의 도루로 KBO리그 역대 첫 팀 통산 5200도루 기록을 작성했다.

LG 트윈스 베테랑 야수 오지환이 16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출전하며 KBO리그 역대 23번째로 2000경기 출장 기록을 달성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잠실, 박지영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