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4-16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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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 SK 전희철 감독 "내가 흔들리면 선수도 흔들려"...'4강까지 1승' 소노 손창환 감독 "쏟아부을 거 쏟아부어야" [고양 인터뷰]

기사입력 2026.04.16 19:07 / 기사수정 2026.04.16 19:07



(엑스포츠뉴스 고양, 양정웅 기자) 벼랑 끝에 몰린 서울 SK 나이츠, 그리고 역사를 쓰려는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가 다시 만났다. 

소노와 SK는 16일 오후 7시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3차전을 치른다.

두 팀은 시리즈 시작 전부터 묘한 분위기가 형성됐다.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SK가 상대전적 2승 4패로 열세인 부산 KCC 이지스를 피하기 위해 안양 정관장 레드부스터스와 경기를 고의로 패배했다는 의혹이 나온 것이다. 

먼저 경기가 끝난 KCC가 패배하면서 6위가 확정된 가운데, SK는 4위로 내려가야 KCC 대신 상대전적 우위인 소노를 만날 수 있었다. 

이에 SK는 3점슛을 넣은 선수가 당황하거나 자유투를 황당하게 놓치는 등 승리를 고의로 피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들게 만들 플레이를 보여줬다. 결국 SK는 65-67로 패배하면서 같은 날 이긴 원주 DB 프로미를 3위로 올리고 4위로 시즌을 마쳤다. 하지만 전 감독은 제재금 500만원 징계를 받았다.



그런데 정규시즌 전적이 무색하게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1, 2차전에서는 소노가 연달아 웃었다. 소노는 각각 105-76, 80-72로 승리했다. 이로써 소노는 1승만 추가하면 창단 첫 4강 플레이오프에 오른다.

2차전에서 SK는 2쿼터까지 46-33으로 크게 리드하고 있었으나, 3쿼터 들어 소노의 장기인 3점포가 터지면서 무려 30-7 런을 기록, 경기를 뒤집었다. 결국 뒷심을 발휘한 소노가 역전극을 펼쳤다. 

벼랑 끝에 몰린 SK는 이날 김낙현-최원혁-알빈 톨렌티노-오세근-자밀 워니가 스타팅으로 나온다. 부상으로 빠졌던 안영준이 출전 엔트리에 들었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전희철 SK 감독은 "오전까지만 해도 트레이너가 안될 것 같다고 했다. 본인이 진통제 먹고 뛰어보겠다고 해서 오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통증이 심해지지만 않으면 25분 정도는 뛸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고 전했다. 

비록 2차전에서 패배했지만 전 감독은 긍정적으로 봤다. 그는 "3쿼터를 너무 허무하고 어이없게 내줬지만, 큰 미스한 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3점 허용을 줄이면서 생각한 점수가 나왔다"며 "켐바오의 덩크 2방으로 80점이 나왔다"고 밝혔다. 



이날 고양 소노 아레나에는 많은 관중이 찾을 예정이다. 소노와 악연이 있는 SK 입장에서는 압박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대해 전 감독은 "내가 들어가면 야유를 하지 않겠나. 내가 흔들리면 선수들도 흔들릴 것 같다"며 "원정에서는 기량으로 이기는 것뿐이다"라고 했다. 

소노는 이날 이정현-케빈 켐바오-김진유-강지훈-네이던 나이트가 스타팅으로 나선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손창환 소노 감독은 "수비 준비를 안영준이 있는 걸로 짰다. 틀을 크게는 못 바꾼다. 있는 부분에서 미세 조정에 들어가야 한다"고 했다. 



소노는 시즌 막판 10연승을 질주했고, 막판까지 치열한 순위 싸움을 펼쳤다. 당연히 지칠 수밖에 없다. 손 감독은 "어제 오후 훈련하는데 선수들 발이 무겁더라"며 "훈련하는 것에 대해 득실을 따졌다가 운동 중단시키고 휴식을 취했다"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마지막 경기 끝나고 휴식 없이 계속 온 거다"며 "지친 티가 확 나더라. 선수 본인도 분위기에 휩쓸려 힘든 걸 모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손 감독은 선수들에게 "쏟아부을 거 쏟아붓고, 바닥까지 가기 전에 커뮤니케이션 하자"고 얘기했다고 한다. 주력 선수들은 그렇지 않을지라도, 기존보다 자주 선수 교체를 해줄 뜻을 전했다. 

사진=KBL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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