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4-11 0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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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우승 블랑 감독, 아직도 억울하다? "분노 사그라들지 않았지만"…그럼에도 "대한항공, 우승 자격 있는 팀" 치켜 세워 [인천 현장]

기사입력 2026.04.10 22:59 / 기사수정 2026.04.10 23:59



(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필립 블랑 현대캐피탈 감독이 통합 우승을 차지한 대한항공을 향해 축하의 메시지를 전했다. 체력적인 한계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고, 거꾸로 판정 논란에 대한 서운함이 여전히 남아 있다는 뜻도 드러냈다.

블랑 감독이 이끄는 현대캐피탈은 1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대한항공에 세트스코어 1-3(18-25 21-25 25-19 23-25)으로 져 준우승을 차지했다.

현대캐피탈 에이스인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즈(등록명 레오·17점)를 비롯해 허수봉(12점), 김진영(12점)이 두 자릿수 득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에 그치면서 아쉬움을 안고 이번 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인천 원정에서 1, 2차전을 모두 내줬던 현대캐피탈은 안방에서 3차전과 4차전을 모두 잡았다. 특히 2차전 5세트 비디오 판독과 관련한 논란이 일어나면서 선수들이 더 똘똘 뭉쳤다.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역사상 첫 리버스 스윕을 완성하겠다는 각오였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은 1세트에 이어 2세트를 따내지 못하면서 패배 위기에 몰렸다. 레오, 허수봉을 앞세워 3세트를 가져오긴 했지만, 그 분위기를 계속 이어가지 못했다.

현대캐피탈은 4세트 후반까지 집중력을 발휘했다. 하지만 23-24에서 김민재에게 속공을 내주며 준우승을 확정했다.



경기가 끝난 뒤 블랑 감독은 인터뷰실에 들어오자마자 "먼저 기자회견을 조금 짧게 해야할 것 같다. 취재진 여러분의 양해를 구한다"며 "대한항공은 우승할 자격이 있는 팀"이라고 경기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이어 "끝까지 부딪히려고 했는데, 체력적인 한계가 보인 경기였던 것 같다"며 "딱 한 걸음이었는데, 그 한 걸음을 내딛지 못해 아쉽다. 대한항공에 축하한다고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현대캐피탈은 정규리그를 마친 뒤 약 일주일 동안 재정비의 시간을 갖긴 했지만, 포스트시즌 기간 체력 소모가 컸다. 지난달 27일 우리카드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부터 이날 경기까지 2주 동안 7경기를 치렀다.

이 가운데 네 차례나 풀세트 접전(플레이오프 1~2차전, 챔피언결정전 1~2차전)이 펼쳐질 정도로 현대캐피탈 선수들은 매 경기 모든 걸 쏟아부었다.



블랑 감독은 "체력적인 한계에 관해 좀 더 설명하자면,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을 때 경기 일정을 확인한 뒤 계획을 세웠다"며 "우리카드와의 플레이오프가 치열할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에 2경기 이내로 끝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얘기했다.

이어 "인천에서 진행되는 챔피언결정전 1~2차전 중 1경기를 잡아야 체력적인 부담이 덜 할 것이라는 생각 있었다. 그렇게 하지 못해서 아쉽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끝으로 블랑 감독은 "선수들이 2주간 7경기를 치르며 체력 면에서 많이 힘들었던 것 같다. (챔피언결정정 2차전) 비디오 판독에 대한 분노가 사그라들지 않았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다시 한번 대한항공에 축하의 인사를 전한다"는 메시지를 남긴 뒤 인터뷰실을 빠져나갔다.


사진=인천, 박지영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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