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4-10 23:53
스포츠

(네이버 미송고) 27살인데 눈물의 은퇴 선언, 마지막 경기도 '통한의 역전패'…179cm 배드민턴 스타, 쓰러져 눈물 펑펑 쏟았다

기사입력 2026.04.10 22:00 / 기사수정 2026.04.10 22:00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중국 여자 배드민턴 강자 가오팡제가 결국 이른 나이에 코트 위를 눈물로 떠났다.

가오팡제는 10일(한국시간) 중국 닝보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6 아시아배드민턴선수권 여자단식 8강전서 일본의 야마구치 아카네에게 1-2(23-21 11-21 13-21)로 역전패하며 탈락했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은퇴를 예고했던 만큼, 이 경기는 곧 가오팡제의 커리어 마지막 경기가 됐다.

경기가 끝난 뒤 가오팡제는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다. 가오팡제는 오랫동안 코트를 돌며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그 후 눈물 범벅인 얼굴로 코트 위에 쓰러져 한동안 일어서지 못했다.



이미 은퇴는 예정된 수순이었다. 가오팡제는 아시아선수권 개막을 앞두고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장문의 글을 남기며 이번 대회를 선수 생활의 마지막 무대로 삼겠다고 밝혔다.

가오팡제는 "이 소중하고 아름다운 배드민턴 여정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했고, 최선을 다해 싸웠다"며 "웃음과 눈물, 투쟁과 인내는 모두 내 삶을 지탱하는 갑옷이 됐다"고 돌아봤다.

이어 "앞으로는 신분이 바뀌겠지만 배드민턴에 대한 사랑과 초심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작별을 준비했다.



가오팡제가 27세라는 비교적 이른 시점에 은퇴를 택한 건 오랜 기간 그를 괴롭혀온 부상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가오팡제는 2014년 중국 국가대표 1군에 합류했고, 2017년 중국 오픈에서 푸살라 신두, 카롤리나 마린 같은 세계 정상급 선수들을 연파하고 결승에 오르며 존재감을 알렸다.

같은 해 코리아 마스터스에서는 국제대회 첫 여자단식 우승까지 차지했고, 이듬해에는 우버컵 우승 멤버로 활약하며 중국 여자 배드민턴의 미래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2019년 말레이시아 마스터스에서 카롤리나 마린과 경기하던 도중 왼쪽 아킬레스건이 파열되는 큰 부상을 당했다.



이 부상이 치명타였다. 약 3년 가까운 공백기를 거친 가오팡제는 2022년 복귀 후 하위 투어부터 다시 시작해야 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았다. 복귀 후 세 차례 우승을 쌓으며 조금씩 감각을 되찾았고, 2024년 중국 마스터스 준우승으로 다시 한 번 정상권 경쟁력을 입증했다.

예전의 폭발력을 완전히 되찾았다고 보긴 어려웠지만 다시 세계 10위권 내로 복귀하며 부활을 예고했다.



그러나 중국 대표팀이 지난 3월 발표한 수디르만컵과 우버컵 출전 명단에서 가오팡제의 이름이 빠지면서 은퇴 가능성이 거론됐다. 결국 이번 대회 직전 직접 은퇴를 발표하면서 정들었던 코트를 떠나게 됐다.

야마구치를 상대로 1게임을 먼저 따내며 분전했지만 결국 역전을 허용했고, 동시에 선수 인생도 함께 막을 내렸다.

사진=SNS / 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