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척, 김지수 기자) 키움 히어로즈 새 외국인 타자 트렌턴 브룩스가 홈 팬들 앞에 첫 선을 보인 날 맹타를 휘두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설종진 감독이 이끄는 키움은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팀 간 1차전에서 5-2로 이겼다. 전날 문학에서 SSG 랜더스에 1-11로 대패를 당했던 아쉬움을 털고 홈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키움은 이날 1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출전한 브룩스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브룩스는 4타수 4안타 1타점 1득점으로 LG 마운드를 폭격하고 키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브룩스는 첫 타석부터 힘차게 방망이를 돌렸다. 키움이 0-0으로 맞선 1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LG 선발투수 치리노스를 상대로 중전 안타를 생산, 기분 좋게 출발했다.
브룩스는 두 번째 타석에서도 치리노스 공략에 성공했다. 0-0 동점이던 3회말 무사 1루에서 우측 펜스 상단을 직격하는 2루타를 쳐내면서 무사 2·3루 찬스를 연결해줬다. 키움은 브룩스의 장타 이후 곧바로 터진 이주형의 1타점 적시타로 선취점을 얻으면서 기선을 제압할 수 있었다.
치리노스는 5회말 브룩스와 세 번째 대결에서도 좌절했다. 브룩스는 키움이 3-0으로 앞선 5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2루타를 작렬, 무사 2루 찬스를 차려냈다. 1사 후 안치홍의 안타 때 3루까지 진루한 뒤 최주환의 2루수 앞 땅볼 출루 때 득점까지 올렸다.
브룩스는 마지막 타석도 쉬어가지 않았다. 키움이 4-0으로 앞선 6회말 2사 2루에서 바뀐 투수 이정용을 상대로 1타점 적시타를 기록, 스코어를 5-1로 만들었다. 키움이 승기를 굳히는 결정적인 한방을 날리면서 히어로즈 팬들을 열광케 했다.
브룩스는 경기 종료 후 공식 수훈선수 인터뷰에서 "고척스카이돔에서 처음 치른 게임이었는데 뜻깊은 결과를 얻어서 기분이 좋다"며 "경기장 분위기가 폭발적이고, 돔구장 특유의 에코 울림이 있는 부분이 재밌게 다가왔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LG 선발투수 치리노스가 메이저리그에서 6년 동안 큰 커리어를 쌓은 투수였기 때문에 경기 전 전력분석 미팅 때 나왔던 얘기들을 잘 활용하려고 했고,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1995년생인 브룩스는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 통산 37경기, 타율 0.136, 9안타, 1홈런, 3타점을 기록했다. 빅리그에서 좀처럼 자리를 잡지 못하던 상황에서 키움의 러브콜을 받아 올해 한국 야구에 도전하게 됐다.
브룩스의 2026시즌 개막 스타트는 산뜻하다. 이날 LG전까지 6경기 타율 0.444(27타수 12안타) 6타점 OPS 1.060으로 펄펄 날고 있다. 아직 마수걸이 홈런은 신고하지 못했지만, 안타 중 3분의 1이 2루타일 정도로 강하고 빠른 타구 생산에 능하다.
설종진 감독은 브룩스의 빼어난 선구안과 타격 능력 활용을 극대화하기 위해 전반기에는 브룩스를 1번 타순에 꾸준히 배치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브룩스는 일단 성공적으로 KBO리그에서 첫발을 뗐다.
브룩스는 "리드오프로 시즌 초반을 뛰고 있는 부분은 개인적으로 크게 의식하지 않는다. 감독님이 배치해 주시는 곳이 어디든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 고척, 김지수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