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roject hosoo
(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다양한 작품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준 정은채가 또 한 번 흥행작을 추가했다. 주연으로서의 책임감과 부담감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놨다.
13일 정은채는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ENA 월화드라마 '아너'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아너 : 그녀들의 법정'은 거대한 스캔들이 되어 돌아온 과거에 정면 돌파로 맞서는 세 여성 변호사의 미스터리 추적극이다. 정은채는 극 중 여성 대상 범죄 피해자 전문 로펌 L&J의 대표 강신재 역을 맡아 활약했다. 드라마는 지난 10일 마지막 회에서 자체 최고 시청률 4.7%(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종영했다.
최근 정은채는 '안나', '파친코', '유어 아너', '정년이' 등 출연 작품들이 잇따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과거 '안나'에서 철없는 재벌가 딸 현주 역을 맡아 강한 인상을 남긴 바 있다.
이번 '아너'에서 역시 부유한 집안 출신 캐릭터를 연기했지만, 전혀 다른 결의 인물을 선보이며 화제를 모았다. 강신재는 국내 최대 로펌 '해일'의 후계자임에도 정의를 위해 모친의 길을 따르지 않는 인물로, 절제된 카리스마가 특징이다.
정은채는 두 캐릭터의 차이에 대해 "둘의 캐릭터의 접점은 부를 축적하고 있다는것 말고는 접점이 아예 없는 캐릭터라서"라고 말하며 웃었다. 이어 "그래서 완전히 다른 캐릭터를 연기하는 기분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안나' 속 현주 캐릭터는 훨씬 표현이 많고 자유로운 인물이었다. 현장에서도 프레임 밖으로 튀어나갈 것 같은 에너지가 있었다면, 강신재는 감정을 발산하기보다는 응축하고 절제하는 인물"이라며 "연기 스타일이나 마음가짐도 완전히 반대였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쿠팡플레이, 지니TV, ENA
정은채는 스타일링에도 캐릭터의 서사를 녹이려 했다고 밝혔다.
정은채는 "세 여성 변호사들이 대외적으로 보여지는 모습은 굉장히 화려하고 멋있고,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완벽한 느낌을 준다"며 "하지만 그 이면에는 그것이 일종의 갑옷처럼, 전쟁터로 나가는 인물들이 취할 수 있는 중요한 장치라고 여겼다"고 말했다.
이어 "초반에는 캐릭터와 가깝게 화려한 스타일링도 있었지만, 강신재는 또 담백한 매력이 있는 인물이라 절제된 워킹우먼 같은 의상들을 많이 보여드렸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후반부로 갈수록 색감이나 디자인 측면에서 많이 덜어냈다. 액세서리나 화려한 포인트도 거의 배제했고, 점점 잿빛으로 향해가는 신재의 상태를 의상에도 반영하려 했다"고 전했다.

project hosoo
그러면서 "그런 무드가 캐릭터를 연기하는 데도 잘 어우러질 수 있도록 작은 부분들까지 디테일하게 신경을 많이 썼다"고 덧붙였다.
정은채는 최근 연달아 작품이 좋은 성과를 거두는 것에 대해서도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그는 "이런 질문을 받을 때면 타율이 좋다고 느끼게 되는 것 같다"고 웃으며 "작품이 사랑받는 것이 배우로서 가장 행복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개인의 만족감을 떠나 제작진과 스태프, 배우들이 긴 시간 고민하며 함께 만든 작품이기 때문에 잘돼야 한다는 마음이 클 수밖에 없다"며 "결과가 좋으면 그보다 더 행복한 일은 없는 것 같다"고 전했다.
또 주연 배우로서 시청률에 대한 부담감도 털어놨다. 정은채는 "정말 개의친다. 중요하다"고 솔직하게 답하며 "과정 없는 결과도 없고 결과 없는 과정도 없다고 생각한다. 모두가 한 마음으로 좋은 결과를 향해 작품을 만든다"고 말했다.
이어 "결과는 우리의 소관이 아니라 하늘의 뜻이라고 생각해 내려놓아야 할 부분도 있지만, 좋은 작품을 잘 선택했고 잘 만들어졌다는 것을 시청자들이 느껴주셔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엑's 인터뷰②]에 계속)
사진=project hosoo, 각 방송사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