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창원, 김유민 기자)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선발투수 손주영의 부상에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염경엽 감독은 12일 마산야구장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 2026 신한 SOL Bank KBO 시범경기 개막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손주영의) 팔 상태에 큰 문제는 없는 것 같다. 그래도 염증으로 10일을 쉬면 빌드업까지 사실상 한 달 반이 걸린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손주영은 지난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호주와의 조별리그 C조 최종전에 선발 등판했다. 1회말 호주의 공격을 실점 없이 막아낸 그는 2회말에 돌입하기 직전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한국 대표팀은 베테랑 노경은을 투입해 급한 불을 껐고, 타선의 집중력으로 7-2 승리를 따내며 극적인 본선 1라운드 진출을 확정 지었다.
그러나 손주영은 미국 마이애미행 전세기에 끝내 오르지 못했다. 그는 등판 바로 다음 날인 10일 일본 현지에서 병원 검진을 받았으나, 상태가 정확히 확인되지 않아 한국에서 재검진을 받았다. 그 결과 좌측 팔꿈치 회내근 염증 및 부종으로 인해 10일간 투구 휴식이 필요하다는 소견이 나왔다. 대표팀 재합류 불발은 물론이고, 정규시즌 초반 등판에도 약간의 차질을 빚게 됐다.
한국계 빅리거 라일리 오브라이언(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합류마저 불발되면서 한국 대표팀은 손주영의 빈자리를 채우지 않은 채 29명의 엔트리로 남은 WBC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손주영은 지난 시즌 30경기 11승6패 평균자책점 3.41을 기록하며 LG의 선발 마운드 한 축을 책임졌다. 함께 WBC 대표팀에 합류한 또 다른 선발 자원 송승기도 정규시즌 등판에 초점을 맞출 수 없는 상황에서 선발진에 큰 공백이 생겼다.
손주영의 이탈로 LG는 2026시즌 초반 투수 운용 계획을 완전히 새로 짜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염 감독은 당초 투구수를 완전히 끌 어올리지 못한 송승기와 아시아쿼터 투수 라클란 웰스를 1+1 형태로 기용해 시즌 초 5선발 로테이션을 운영할 계획이었다. 송승기의 컨디션이 정상 궤도에 올라오면 웰스는 좌완 승리조로 이동한다는 계산이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손주영의 이탈로 염 감독의 계획은 물거품으로 돌아갔다. 일단 손주영이 완전히 복귀하기 전까지 웰스가 선발 한 자리를 맡는다.
염 감독은 "손주영은 4월 중순에 돌아올 예정"이라면서도 "한 달 반만 지장이 있는 게 아니다. 손주영이 1군에 복귀하더라도 3경기 정도는 들어가야 자기 컨디션을 완전히 찾을 수 있다. 빌드업 기간을 포함해 사실상 두 달 이상을 잡아먹는 셈"이라고 털어놨다.
이어 "지난 2023년에 투수들의 부상으로 엄청나게 고생했다. 이번엔 부상 없이 시즌에 들어가기 위해 일찍부터 치밀하게 준비했는데, 생각대로 안 된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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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