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일본 미야자키, 양정웅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첫 아시아쿼터 투수 쿄야마 마사야는 스프링캠프 기간 얻은 과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올 시즌 KBO 리그에 도입된 아시아쿼터 제도를 통해 롯데는 쿄야마를 영입했다. 일본프로야구(NPB)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즈에서 통산 84경기에 등판, 14승 23패 6홀드 평균자책점 4.60을 기록했다.
155km/h에 달하는 패스트볼과 날카로운 포크볼은 인상적이다. 또한 선발과 불펜 모두 가능하다는 점도 장점이다. 2021년에는 16경기에서 76이닝을 소화하며 2승 7패 평균자책점 4.97, 2024시즌에는 23경기 2승 1패 5홀드 평균자책점 4.60을 기록했다.
문제는 제구력이다. 일본 시절부터 컨트롤에 있어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던 쿄야마는 이번 캠프에서도 아직 영점 조절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달 26일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는 2이닝 동안 46구를 던지며 4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흔들렸는데, 1회에만 무려 32구를 던졌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이날 등판을 평가하며 "더 지켜봐야 한다. 경기 운영이나 스타일이 어떤지 봐야 한다"며 "일본 투수치고는 제구력이 좋은 편은 아니다. 그래도 2회부터는 안정감을 찾았다. 앞으로 좀 더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카네무라 사토루 투수 총괄 코디네이터도 "지금 안정되지 않았다. 볼이 좋은 것만으로는 어렵다. 오늘은 좋고 내일은 안 좋은 게 감독님 계산에 있다"고 했다. 카네무라 총괄은 "안정적으로 스트라이크존 안에 들어가도록 기술적 부분을 가르쳐주고 싶다. 첫 아시아쿼터이기에 절대적으로 성공시키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렇듯 쿄야마는 아직 확실한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하지만 아직 시즌 개막까지는 시간이 남아 있어 반전을 만들 수도 있다.
최근 엑스포츠뉴스와 만난 쿄야마는 올해 스프링캠프를 돌아보며 "좋은 캠프를 보내고 있지만, 생각했던 이상적인 형상은 잡히지 않았다"며 "그래도 한국에 가면 더 열심히 할 생각"이라고 총평했다.
두산전은 당연히 아쉬움으로 남는다. 쿄야마는 "시합 도중에 투구 밸런스가 무너진 부분이 있었다. 그래도 중간중간 수정을 할 수 있었기 때문에 이 부분은 좋았다"며 "좋은 과제와 나쁜 과제가 남아 있었던 경기"라고 언급했다.
이날 쿄야마와 호흡을 맞췄던 포수 유강남은 "그날이 (미야자키에서의) 첫 경기였다. 아직 적응하는 모습이지만 점점 좋아질 거라 생각하고 있어 다음 피칭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첫 번째 경기여서 어떤 공이 자신 있는지 체크가 필요했다"며 "2회에는 포크볼 등 자기가 잘 던질 수 있는 구종을 선택했다"고 얘기했다.
쿄야마 역시 "1회에는 다른 변화구 위주로 던졌다. 2회에 자신 있는 직구와 포크볼 조합을 쓸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두산전에서 쿄야마의 패스트볼은 140~147km/h 사이에서 형성됐다. 아직 기대만큼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그는 "두산전에서는 구속을 신경쓰기보다 신체 밸런스나 투구 폼을 더 중시해서 던졌다"며 "시즌 들어가고 따뜻해지면 무조건 오를 거다"라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짧게나마 느낀 한국 타자들의 특성은 무엇이 있을까.
쿄야마는 "한국에는 ABS(자동 투구판정 시스템)가 있기 때문에 스트라이크존이 넓다는 걸 타자들도 인식하고 있다. 그래서 볼이 왔을 때 더 반응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그는 "넓은 존을 이용해보면 어떨까 생각했다"고 밝혔다.
쿄야마는 ABS에 적응하기 위한 방안으로 "높은 코스를 중심으로 직구를 쓰고, 변화구는 낮은 볼이 스트라이크존에 들어가기도 하니까 그걸 사용해보고 싶다"고 얘기했다.
롯데의 첫 아시아쿼터라는 타이틀은 쿄야마에게 동기부여가 된다. 그는 "당연히 처음이기에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또한 "우승을 돕고 싶기에, 우승에 공헌할 수만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개인 성적도 중요하지만 팀 승리가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끝으로 쿄야마는 "시합에서 던지게 된다면 무조건 전력을 다해 열심히 던지겠다. 그런 부분을 열심히 봐주시면 좋겠다"며 롯데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사진=일본 미야자키, 양정웅 기자 / 롯데 자이언츠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