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3-04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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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APBC→프리미어12' 태극마크 단골이었는데, 뼈아픈 WBC 승선 불발...절치부심 윤동희 "다시 국대 가고파" [미야자키 인터뷰]

기사입력 2026.03.04 17:10 / 기사수정 2026.03.04 17:10



(엑스포츠뉴스 일본 미야자키, 양정웅 기자) 한동안 국가대표 단골손님이었는데, 이젠 밖에서 대표팀을 지켜보는 윤동희(롯데 자이언츠)의 마음은 씁쓸하기만 하다.

롯데 자이언츠는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한 명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태극마크 0명'은 KBO 리그 10개 팀 중 키움 히어로즈와 함께 롯데만이 기록 중이다. 

앞선 5번의 WBC에서 롯데는 적어도 1명씩은 대표팀에 보냈다. 2009년에는 손민한과 이대호, 박기혁, 강민호가 선발됐고, 2013년에는 당시 경찰청 야구단 복무 중이던 장원준을 포함해 무려 6명이 뽑혀 9개 구단 중 가장 많았다. 직전 대회인 2023년에도 김원중과 박세웅이 승선했다. 



사실상 예비 엔트리 격이었던 지난해 '2025 NAVER K-BASEBALL SERIES(K-베이스볼 시리즈)'에서 롯데는 최준용과 한동희(당시 상무 복무)가 선발됐고, 부상자가 나오며 우완 이민석이 추가 합류했다. 그러나 올해 1월 열린 사이판 캠프에는 이들이 모두 탈락했고, 최종 명단에서도 빠졌다. 

특히 지난 2년 동안 국가대표에 여러 차례 뽑힌 윤동희가 탈락한 것이 뼈아팠다. 그는 2022 항저우 아시안 게임(2023년 개최)을 시작으로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 12까지 꾸준히 태극마크를 달았다. 

활약도 나쁘지 않았다. 항저우 아시안 게임에서는 0.435의 타율로 금메달에 기여하며 병역특례를 받았다. 2024 프리미어 12에서는 대회를 앞두고 좋은 타격감을 보이며 4번 타자로도 출전했고, 일본전에서는 대타로 나와 역전 적시타를 뽑아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대표팀에 들어가지 못했다. 시즌 97경기에서 타율 0.282, 9홈런 53타점 54득점, 4도루, OPS 0.819의 성적을 거뒀다. 타격 지표는 괜찮았으나, 부상으로 인해 결장도 잦았고 기복도 심했다. 

특히 윤동희와 겹치는 우타자 외야수에 동기 안현민(KT 위즈)이 혜성 같이 등장하면서 자리가 사라졌다. 결국 그는 생애 첫 WBC 출전이 무산됐다. 

최근 롯데의 스프링캠프지인 일본 미야자키현에서 취재진과 만난 윤동희는 "지난해 부상으로 인해 풀타임을 못 뛴 게 제일 아쉬웠다"면서 "그러다 보니까 제대로 된 기록을 보여주지 못했고, 이것과 겹쳐 WBC도 발탁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선수로서 실력도 실력이지만 몸 관리를 잘해서 자주 나가야 팬들도 기억해주시고, 기록도 쌓을 수 있다"고 말한 윤동희는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느꼈다"고 고백했다.




아직 태극마크의 꿈은 놓지 않고 있는 윤동희다. 그는 "더 열심히 해서 실력을 쌓아서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다시 국가대표에 가고 싶은 마음이 있다. 그래서 더 열심히 준비한 것 같다"고 말했다. 

절치부심 중인 윤동희는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보고 있을까. 그는 "작년에는 초구를 놓치는 게 많았다"며 "카운트 잡는 공을 과감하게 쳤으면 기록이 좋아지지 않았을까 해서 이번 캠프에서는 웬만하면 초구를 치려고 한다"고 얘기했다. 

지난 시즌 5번 타자로 가장 많이(135타수) 출전했던 윤동희는 올해 3번 타자로 개막전에 나설 전망이다.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가 리드오프로 나서면서 중심타선을 채워야했는데, 그는 4번 타자로 나올 한동희와 함께 클린업 트리오를 형성할 예정이다. 

윤동희는 "부담이 되진 않는다. 선수 입장에서는 타순이 왔다갔다 하는 것보다는 믿고 맡겨주시면 책임감 갖고 임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말을 전했다. 



사진=일본 미야자키, 양정웅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 롯데 자이언츠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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