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일본 미야자키, 양정웅 기자) 프로 13년 만의 첫 이적, 그리고 새 팀에서의 첫 스프링캠프.
김성욱(SSG 랜더스)이 뭐든지 처음인 캠프를 치르고 있다.
김성욱은 지난달 28일 일본 미야자키현 휴가시 오쿠라마하마소호 야구장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NPB) 라쿠텐 골든이글스 2군과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 좌익수 대수비로 출전했다.
이날 SSG는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선발 좌익수 겸 2번 타자로 나섰다. 첫 타석에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던 그는 3회초 1사 만루에서 희생플라이를 기록,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에레디아가 빠지고 그 자리에 김성욱이 나섰다.
3-1로 SSG가 앞서던 5회초, 정준재와 박성한의 연속 안타로 무사 2, 3루 기회가 만들어졌다. 여기서 첫 타석에 들어선 김성욱은 높은 변화구를 공략, 중견수 방면 2타점 적시타를 터트리면서 달아나는 점수를 올렸다.
김성욱은 2루 도루까지 성공했고, 4번 안상현의 안타 때 홈을 밟아 득점도 추가했다. 덕분에 SSG는 5점 차로 달아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김성욱은 6회 무사 만루에서 희생플라이를 추가하면서 쐐기를 박았다. 이승민으로 교체될 때까지 김성욱은 2타석 1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SSG는 18안타를 집중시켜 13-4로 승리, 미야자키 캠프 첫 승을 거뒀다.
경기 후 엑스포츠뉴스와 만난 김성욱은 "첫 경기(25일 소프트뱅크전)를 했을 때는 타이밍이 안 맞았다. 두 번째 경기에서는 타이밍에 집중하려고 했는데, 오늘은 좀 괜찮았다"고 자평했다.
5회 적시타 상황에 대해서는 "(변화구를) 노리지는 않았다. 그냥 비슷하면 다 나가려고 했다"며 "전진 수비도 했고, 그냥 비슷하면 다 치자라고 생각했는데 잘 맞았다. 높게 몰려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2012년 NC 다이노스 입단 후 지난해까지 14년 동안 원클럽맨으로 뛰었던 김성욱은 작년 6월 트레이드를 통해 SSG로 넘어오며 생애 첫 이적을 경험했다. 정규시즌에서는 47경기 타율 0.209, 2홈런, 13타점에 그쳤지만, 삼성 라이온즈와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끝내기 2점 홈런을 기록했다.
올해 SSG 유니폼을 입고 첫 스프링캠프에 참가한 김성욱은 미국 플로리다 1차 캠프에서 MVP를 수상했다. 그만큼 코칭스태프나 선수단의 인정을 받았다는 뜻이었다.
김성욱은 "겨울부터 계속 준비해왔던 게 생각한 것만큼 잘 가고 있다. 방향성을 그대로 잘 잡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가고시마 캠프(지난해 11월) 때부터 감독, 코치님들과 상의해 스윙 메커니즘도 변했다"며 "타이밍 맞추는 데만 집중하면 메커니즘은 다 됐다고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NC 시절 김성욱은 미국 애리조나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했다. 일본은 처음 경험해본다. 그는 "일본 온 자체도 처음이고, 스프링캠프를 미국에서 짧게 있다가 온 것도 처음"이라며 "그런 게 적응 안 될 뿐이지 야구는 비슷하고 다른 건 없다"고 밝혔다.
"일단 백업으로 많이 나갈 것 같다"고 자신을 진단한 김성욱. 그는 "경기에 나가게 된다면 팀이 필요로 하는 건 수비 강화다. 수비하다가 타석 돌아오면 내게 맞는 활약을 하는 게 목표"라고 힘차게 각오를 전했다.
사진=일본 미야자키, 양정웅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 SSG 랜더스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