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2-24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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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억 中 조기탈락 월드컵 본선, '15만 인구'로 해냈는데…'韓 감독' 출신 아드보카트 월드컵 OUT→퀴라소 사상 첫 본선행→딸 건강 문제로 돌연 사임

기사입력 2026.02.23 21:50 / 기사수정 2026.02.23 21:50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과거 한국을 이끌고 월드컵 무대에 올랐던 딕 아드보카트 감독의 모습을 이번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는 볼 수 없게 됐다.

퀴라소 축구 국가대표팀을 사상 첫 월드컵 본선으로 이끄는 기적을 쓴 아드보카트 감독이 딸의 건강 문제로 인해 전격 사임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23일(한국시간) "아드보카트 감독이 딸 건강 문제로 인해 퀴라소 국가대표팀 감독직에서 즉시 사임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프레드 뤼턴이 아드보카트의 후임으로 부임해 퀴라소를 이끌고 월드컵에 참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2024년 3월 퀴라소 사령탑으로 부임한 이후 단기간에 많은 업적을 세웠다.

미국에서 열린 골드컵 본선 진출은 물론 퀴라소 축구 역사상 최초의 월드컵 본선행이라는 대업을 달성했다.



퀴라소는 카리브해에 위치한 네덜란드 구성국인 섬나라로 인구 16만 명에 불과하다. 한국 전라남도 광양시 인구와 엇비슷한 수준으로 월드컵에 진출하게 됐다.

2006 독일 월드컵서 한국을 지도했던 아드보카트 감독 지도 하에 북중미 2차 예선을 전승으로 돌파한 퀴라소는 3차 예선에서 월드컵 진출 경험이 있는 자메이카, 트리니다드 토바고를 제치고 본선 티켓을 거머쥐었다.

20년 전 한국을 이끌고 월드컵에 나섰던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번에는 퀴라소 감독으로 도전하는 모습을 볼 수 있게돼 많은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갑작스레 사임을 발표하게 되면서 아드보카트의 모습을 볼 수 없게 됐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나는 항상 가족이 축구보다 우선이라고 말해왔다. 이번 결정 역시 당연한 선택"이라며 사임 배경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퀴라소와 그곳 사람들, 동료들을 매우 그리워하게 될 것"이라며 "세계에서 가장 작은 나라가 월드컵에 진출한 것은 내 커리어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다. 선수들과 스태프, 그리고 우리를 믿어준 협회 관계자들이 자랑스럽다"고 퀴라소 대표팀에 대한 각별한 애정과 자부심을 드러냈다.

감독의 갑작스러운 하차에 코칭스태프도 개편을 맞았다. 아드보카트의 오른팔 코르 포트 수석코치 역시 이번 사임 결정에 뜻을 함께하며 팀을 떠났다. 팀 닥터인 카스페르 반 에이크도 네덜란드에서 아드보카트의 가족을 돕기 위해 대표팀에서 물러나기로 했으며, 나머지 기술 스태프들만 팀에 잔류한다.

퀴라소축구협회 회장은 아드보카트의 결단에 "이 결정은 존중할 수밖에 없다. 아드보카트는 국가대표팀과 함께 역사를 썼고, 퀴라소는 그에게 항상 감사할 것"이라며 기적을 선물하고 떠나는 명장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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