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한화 이글스 새 외국인 투수 오웬 화이트가 라이언 와이스(휴스턴 애스트로스)의 빈자리를 채울 수 있을까. 와이스급 스위퍼와 더불어 대전 사랑꾼 면모까지 기대감이 한껏 달아오르고 있다.
한화 포수 최재훈은 최근 스프링캠프에서 취재진과 만나 2026시즌 새로 합류한 두 외국인 투수 공을 직접 받아본 소감을 밝혔다. 먼저 윌켈 에르난데스에 대해선 "속구 구위가 확실히 좋다. 아직 적응 과정이라 제구가 조금 흔들릴 수 있지만, 실전 등판을 거칠수록 훨씬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에르난데스는 22일 지바롯데 마린스와 캠프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해 최고 구속 152km/h 강속구를 앞세워 2이닝 2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오는 23일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야구대표팀과 평가전에 선발 등판 예정인 화이트도 와이스급 스위퍼로 기대를 한껏 받는 분위기다.
최재훈은 "화이트는 제구도 좋고 공 자체도 좋다. 특히 스위퍼가 지금 와이스급이라고 생각한다"며 "불펜에서 던지는 걸 보고 놀랄 만큼 좋더라. 잘할 것 같다"고 기대했다.
와이스는 지난해 한화 선발진에서 코디 폰세(토론토 블루제이스)와 함께 리그 최강 원투 펀치 역할을 나눠 맡았던 투수다. 한화 내부적으로는 에르난데스가 폰세, 화이트가 와이스와 같은 성과를 내주길 바라는 눈치다.
화이트 역시 각오가 남다르다. 한화와 계약을 결심한 이유로 그는 "선발 투수로서 등판 기회 제공이 가장 컸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불펜으로 나선 경우가 많았지만, 한국에서는 선발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싶다는 의지가 강했다.
그는 "좋은 성적을 내면 더 큰 기회도 올 거라고 생각한다"며 도전 의식을 드러냈다. 한국 타자들에 대해서는 "콘택트 능력이 확실히 뛰어나다"며 경계하면서도 "많은 이닝을 던져 불펜 부담을 줄이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자연스럽게 2026시즌 목표 이야기도 나왔다. 200이닝과 20승 중 하나를 고를 수 있으면 무엇을 택할 거냐는 질문에 화이트는 "200이닝을 던진다면 20승은 당연히 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라운드 밖 모습도 눈길을 끈다. 9개월 된 아들과 아내와 함께 한국 생활을 시작할 그는 "한국에서 가족과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라며 "빨리 대전 야구장에서 가족들과 함께 한화 팬들을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와이스 아내에게 대전 생활 팁을 조언받았다는 일화까지 전해지며 '대전 사랑꾼' 재탄생 조짐도 보인다. 화이트는 "아내는 궂은 일을 도맡아 하는 정말 강인한 여성이다. 나도 아내를 행복하게 해주기 위해 정말 노력하고 있다"라고 미소 지었다.
최재훈의 와이스급 스위퍼 인증, 그리고 대전 사랑꾼 면모까지. 한화 팬들이 다시 기대하는 외국인 선발 듀오의 그림이 서서히 그려지고 있다. 한화 마운드에 또 한 명의 에이스가 탄생할 수 있을지 시선이 집중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한화 이글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