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2-22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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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고민=내 고민"…흔한 상담 NO, '이호선 상담소' 특별한 차별점 있다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6.02.22 07:10

tvN STORY '이호선 상담소' 이민정 PD 인터뷰
tvN STORY '이호선 상담소' 이민정 PD 인터뷰


(엑스포츠뉴스 이유림 기자) ([엑's 인터뷰①]에 이어) 이민정 PD가 '이호선 상담소'만이 가진 독보적인 차별점을 밝혔다.

지난 20일 엑스포츠뉴스는 서울 마포구 상암 CJ ENM에서 tvN STORY '이호선 상담소'를 연출한 이민정 PD와 만났다.

'이호선 상담소'는 기존 상담 프로그램과는 결을 달리한다. 강연과 상담을 결합한 형식으로, 시청자가 단순히 '남의 집 이야기'를 관찰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우리 집 문제', 더 나아가 '나 자신'을 돌아보게 만든다는 점에서 차별화를 꾀했다.

이민정 PD는 "이호선 선생님의 강점은 28년이라는 임상을 가지고 계신다는 점이다. 자기만의 데이터를 갖고 있어서 각 케이스별로 우리가 표면으로 보는 것 이상의 것을 캐치하신다. 그래서 전문성이 큰 차별점"이라며 "남의 집 얘기를 들여다보는 프로가 아니라 우리 가정에 대입해서 해결하는 거다. 자기 가정에 어떻게 현명하게 적용할 수 있는 방법과 정보를 준다"고 프로그램의 정체성을 설명했다.

'이호선 상담소'는 가족 간 '관계 전쟁'의 근본 원인을 집요하게 파고든다. 수많은 소재 중 왜 하필 '가족'이었을까.

이와 관련해 이 PD는 "사람들이 제일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게 결국 가족 문제인 것 같다. 직장이나 다른 부분들도 큰 스트레스가 될 수 있지만 그건 자의로 벗어날 수 있고 여지가 열려 있다면 가족은 태어난 순간 천륜으로 엮인다. 제일 밀접하기 때문에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사회생활을 할 때는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가족한테는 선 넘는 행동이나 발언을 한다. 이런 갈등들이 제일 곪아 있는 게 가족이고, 결국 궁금한 얘기도 가족 이야기"라며 현대 사회의 가족 갈등을 짚었다.

tvN STORY '이호선 상담소' 이민정 PD 인터뷰
tvN STORY '이호선 상담소' 이민정 PD 인터뷰


제작진은 '가족'이라는 공통된 주제를 다루면서도 유사 사례가 반복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그는 "이전 회차에서 해당 부분에 대해서 이미 솔루션을 줬고, 사람들이 이런 방법으로 갈등을 피할 수 있겠구나라고 생각했다면 그런 유사 사례는 피해서 주제를 선택하려고 한다. 가족이 딱 하나의 문제로 오는 것만은 아니다. 만약 이 집의 문제가 세 가지가 있는데 하나가 이미 다른 가정에서 다뤘던 것이라면 이 가정에서는 이전에 다루지 않았던 갈등에 맞춘다"고 구체적인 기준을 밝혔다.

밀착 상담에 앞서 진행되는 이호선 교수의 강연은 프로그램의 몰입도를 끌어올리는 핵심 장치다. 그는 해당 회차를 관통하는 주제를 먼저 짚고, 시청자들이 스스로를 점검해볼 수 있는 질문과 지점을 제시한다.

이를 통해 이야기를 특정 가정의 사례에 국한하지 않고 누구에게나 적용될 수 있는 보편적 문제로 확장한 뒤 본격적인 밀착 상담으로 이어간다. 그 결과 시청자들은 해당 사례를 단순한 타인의 이야기가 아닌 자신의 문제로 받아들이며 자연스럽게 성찰하게 된다.

tvN STORY '이호선 상담소'
tvN STORY '이호선 상담소'


특히 1회에서 이호선 교수는 엄마들의 일상 속에서 반복되는 문제성 발언, 이른바 '4대 악담'을 짚어 화제를 모았다. '너 같은 딸 낳아 봐', '넌 어쩜 그렇게 네 아빠를 닮았니', '엄마는 너밖에 없다', '엄마처럼 살지 마'가 그것이다. 방송 이후 해당 발언들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고, 많은 이들이 자신 역시 들어본 적이 있는지 확인하는 반응으로 이어졌다.

이 PD는 이처럼 시청자들이 자신의 이야기로 체감하게 만드는 지점이 프로그램의 차별성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후배 PD를 통해 받았던 메시지도 있다. 후배 PD의 어머니께서 방송을 보시고 후배에게 모자란 엄마였다고 사과를 하셨다더라. 그 피드백을 듣고 이게 강연이 있는 이유라고 생각했다"고 보람을 드러냈다.

현재 프로그램의 인기에 힘입어 상담 사연도 쏟아지고 있다. 이 PD는 "방송되기 전에는 사실 사연 수급이 어려웠다. 게시글 같은 것도 보고 섭외 연락도 드려보기도 했다. 그런데 방송이 진행될수록 신청이 많이 들어오고 있다"고 말해 프로그램의 인기를 엿볼 수 있게 했다.

다만 가족 갈등을 다루는 특성상 사연자는 한 명이 아닌 복수일 수밖에 없다. 이에 따른 섭외 과정의 어려움도 뒤따른다.

이 PD는 "본인이 너무 절실해서 사연을 보냈고, 이 얘기는 다뤄볼 만한 주제라고 생각했지만 우리 프로그램은 갈등 상대가 나와야 된다. 신청하신 분께 갈등 대상의 연락처를 달라고 하는 단계에서 안 하겠다는 경우도 많다"고 고충을 전했다.

([엑's 인터뷰③]에 계속)

사진=tvN STORY

이유림 기자 reason1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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