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2-20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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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찰청 수사→롯데 팬 출정식도 무산?…'미야자키 캠프 제외' 대만 불법 도박 4인방, 민폐 끝없다

기사입력 2026.02.20 01:06 / 기사수정 2026.02.20 01:06



(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대만 현지 도박장 출입으로 물의를 빚은 롯데 자이언츠 선수 4명을 둘러싼 후폭풍이 끝을 모른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롯데 구단 자체 징계 절차를 넘어 경찰 수사까지 이어지면서 팬 행사도 차질을 빚는 모양새다.

불법 도박 의혹에 휩싸인 4인방의 2차 스프링캠프 명단에서도 당연히 제외된 가운데, 팀 안팎의 분위기는 얼어붙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부산경찰청은 19일 "국민신문고를 통해 롯데 자이언츠 선수 4명의 도박 혐의와 관련한 고발장이 접수됐다"며 "형사기동대가 고발 내용에 대해 혐의 유무를 수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발장에는 나승엽, 고승민, 김동혁, 김세민이 대만에서 도박장을 출입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달 중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롯데 선수들로 추정되는 인물들이 대만 타이난에 위치한 한 게임장에서 오락을 즐기는 CCTV 영상이 확산됐다. 논란이 커지자 롯데 구단은 즉각 사실관계 파악에 나섰고, 선수 4명이 전지훈련 휴식일에 해당 장소를 방문한 사실을 인정했다. 롯데는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신고했으며, 결과에 따라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특정 선수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선 대만 현지 경찰이 "당사자가 피해를 부인했고 고소 의사도 없다"고 밝히면서 일단락되는 분위기지만, 도박장 출입 사실만으로도 파장은 컸다. 특히 한 시즌 농사를 좌우하는 스프링캠프 기간 중 벌어진 일탈이라는 점에서 비판 여론이 거세다.

대만 불법 도박 의혹 사건의 여파는 구단 행사에도 미쳤다.

롯데는 19일 구단 공식 SNS를 통해 "올봄 개최 예정이었던 유니폼런 2026 행사를 잠정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사직종합운동장 일대 5km 코스를 달리는 팬 참여 행사로 시범경기 티켓과 사인 유니폼 등 다양한 혜택이 준비됐지만 결국 연기됐다. 구단은 "불편을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2026시즌 팬 출정식 성격을 띠던 행사마저 차질을 빚으면서 팀 이미지 타격은 불가피해졌다.







이런 가운데 롯데는 19일 일본 미야자키에서 열리는 2차 스프링캠프 명단을 발표했다. 도박 의혹으로 중도 귀국한 4명의 이름은 당연히 빠졌다. 대신 부상 여파로 1차 캠프에 합류하지 못했던 마무리 김원중과 필승조 최준용이 1군 캠프에 복귀해 눈길을 끌었다.

투수진은 외국인 투수 비슬리, 로드리게스, 쿄야마를 비롯해 박세웅, 나균안, 윤성빈, 정철원 등 21명으로 구성됐다. 여기에 김원중과 최준용이 새롭게 합류했다. 김원중은 지난 1월 교통사고 여파로 재활에 집중해왔고, 최준용은 비시즌 동안 겪은 허리와 옆구리 통증으로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데 시간이 필요했다. 두 선수 모두 건강만 회복된다면 팀 불펜 필승조 역할을 맡을 자원들이다.

포수진은 유강남, 손성빈, 박재엽이 동행한다. 내야진은 김민성, 한동희, 전민재, 박찬형, 한태양, 이호준에 더해 베테랑 박승욱과 신인 이서준, 김한홀이 포함됐다. 외야진에는 전준우, 손호영, 레이예스, 황성빈, 장두성, 윤동희가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불법 도박 의혹에 휩싸인 나승엽, 고승민, 김동혁, 김세민 4인방 공백은 단순한 전력 손실을 넘어 팀 분위기 전체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나승엽과 고승민은 구단이 공들여 육성해온 핵심 자원이다. 김동혁 역시 1군에서 존재감을 키워가던 상황이었고, 신인 김세민까지 포함되면서 내부 충격은 적지 않다.

롯데 구단은 "현재 상황을 심각하게 인지하고 있으며, 추가 확인 사항이 있을 경우 엄중히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 추가 징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창 실전 감각을 끌어올려야 할 시점에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팀 전체가 흔들리고 있다. 미야자키 2차 캠프에서 분위기 반전을 노려야 할 롯데지만, 대만 불법 도박 의혹에 휩싸인 4인방의 민폐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크게 실망감을 느낀 팬들의 신뢰를 되찾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롯데 자이언츠 /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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