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2-20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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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격침' 선봉, 곽빈이 나설까?…"나를 각인시키고 싶다" [오키나와 인터뷰]

기사입력 2026.02.19 23:59 / 기사수정 2026.02.19 23:59



(엑스포츠뉴스 일본 오키나와, 김지수 기자) 3년 만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무대를 다시 밝게 된 우완 파이어볼러 곽빈(두산 베어스)이 '숙적' 대만을 상대로 마운드에 오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2026 WBC 국가대표팀은 지난 16일부터 일본 오키나와에서 소집 훈련을 시작했다.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30명 중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 해외파를 제외하고 KBO리그에서 뛰고 있는 22명의 선수들이 먼저 모여 손발을 맞추고 있다.

KBO는 지난 1월 사이판에 WBC 최종 엔트리 합류가 유력한 예비 엔트리 선수들을 위한 전지훈련을 실시했다. 특히 투수들은 사이판의 따스한 햇살 아래 예년보다 더 수월하게 컨디션을 끌어올릴 수 있었다.

곽빈은 사이판 전지훈련을 마친 뒤 소속팀의 호주 시드니 스프링캠프를 거쳐 쾌조의 컨디션 속에 오키나와로 넘어왔다. 소집 직후 실시한 불펜피칭에서 151km/h의 강속구를 뿌리며 WBC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곽빈은 "직구 스피드는 크게 연연하지 않고 있다. 100% 전력으로 던졌을 때 내가 원하는 곳에 던질 수 있도록 집중하고 있다"며 "2023 WBC를 다녀온 뒤 내가 정말 많은 스텝업을 이뤘다고 생각한다. 이번 대회도 나를 비롯해 어린 선수들에게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1999년생인 곽빈은 2018년 1차 지명으로 두산에 입단,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첫 풀타임 선발을 소화한 2022시즌 27경기 147⅔이닝 8승9패 평균자책점 3.78을 기록하면서 리그 전체에서 주목받는 국내 우완 선발투수로 성장했다. 2023 WBC 최종 엔트리에도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곽빈은 2023 WBC에서 2경기 2이닝 4피안타 3실점으로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표를 받았다. 성인 국가대표로 처음 나선 대회에서 성장통을 겪었지만, 이후 소속팀에서 2023시즌 23경기 127⅓이닝 12승7패 평균자책점 2.90, 2024시즌 30경기 167⅔이닝 15승9패 평균자책점 4.24로 리그 정상급 선발투수로 발돋움했다. WBC에서 쌓은 경험은 헛되지 않았다.



곽빈은 2023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에서도 일본 24세 이하, 프로 입단 5년차 선수들을 상대로 5이닝 1실점 6탈삼진의 쾌투를 보여줬다.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쿠바전에서도 4이닝 무실점으로 KBO리그를 대표하는 선발투수의 자존심을 지켰다. 지난해 11월 일본과의 평가전에서는 3회까지 무실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곽빈은 "작년 일본과의 평가전이 큰 도움이 댔다. 다만 4회부터는 공략당한 것도 맞아서, 내 자신이 부족하다는 걸 많이 느꼈다"며 "WBC는 (선발투수가) 65구 투구수 제한이 있다. 공 하나하나를 소중하게 던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준비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곽빈은 그러면서 최근 몇 년 동안 한국야구에 큰 아픔을 안겨줬던 대만을 2026 WBC에서 상대하고 싶다는 각오도 밝혔다. 2023 WBC에서는 일본, 체코전에만 나섰고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때는 부상으로 대회 내내 던지지 못하면서 대만과 붙을 기회가 없었다. 2024 WBSC 프리미어12에서도 대만이 아닌 쿠바전에 나섰다.



한국은 문동주(한화 이글스), 원태인(삼성 라이온즈)가 부상으로 2026 WBC에 출전하지 못한다. 곽빈은 2라운드(8강) 진출을 위해 반드시 잡아야 할 대만전 선발투수로 거론되고 있다. 

곽빈은 ""국제대회 때마다 여러 사정 때문에 대만전에 나서지 못했다"며 "만약 이번 WBC에서 대만전에 등판한다면 내가 좋은 투수라는 걸 각인시키고 싶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또 "정말 (국가대표로) 부끄럽지 않게 최고의 투수가 되기 위한 도전이다. (이번 WBC)에서 좋은 인식을 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사진=일본 오키나와, 김지수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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