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탈리아 밀라노, 권동환 기자) '제2의 김연아' 신지아(세화여고)가 첫 올림픽 개인전에서 엉덩방아를 찍으며 아쉬움을 남겼다.
신지아는 1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해 기술점수(TES) 35.79점, 예술점수(PCS) 30.87점, 감점 1점을 포함해 합계 65.66점을 받았다. 29명 중 전체 14위에 오르면서 프리스케이팅 출전 자격을 얻었다.
프리스케이팅 진출에 성공했지만, 이날 받은 점수는 신지아의 2025-2026시즌 쇼트프로그램 베스트 기록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점수다.
신지아의 올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공인 대회 쇼트프로그램 최고 점수는 지난해 9월 CS 네벨혼 트로피에서 세운 74.47 점이다. 이는 신지아의 쇼트프로그램 베스트 레코드이기도 하다.
아쉬운 하루였다. 이날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한 29명 중 14번째로 출전한 신지아는 이번 시즌 주제곡인 프레데리크 쇼팽의 야상곡 20번에 맞춰 연기를 시작했다.
신지아는 첫 점프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기본점수 10.10)에서 실수를 범했다. 트리플 토루프를 시도하기 위해 점프한 후 착지하는 과정에서 은반 위에 넘어졌다. 이로 인해 수행점수(GOE) 2.95점이 감점됐다.
첫 번째 점프에서 실수가 나왔지만 신지아는 빠르게 안정을 되찾아 남은 과제를 깔끔하게 수행했다. 다만 마지막에 레이백 스핀(기본 점수 2.40)을 레벨3로 연기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신지아도 연기를 마친 후 아쉬운 표정을 지으며 점수를 확인하는 키스앤드크라이존으로 이동했다.
실수로 인해 감점이 있었지만 신지아는 전체 14위에 올라 쇼트프로그램 점수 상위 24명 안에 들면서 프리스케이팅 참가 자격을 얻었다.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은 오는 20일 오전 3시에 같은 장소에서 진행된다.
7세 나이에 피겨를 시작한 신지아는 2022년부터 2025년까지 국제빙상연맹(ISU) 주니어 세계선수권에서 4개 대회 연속 은메달을 따내는 등 주니어 무대를 평정하면서 '제2의 김연아'로 불렸다.
올시즌 시니어 무대에 데뷔한 신지아는 제80회 전국남녀 피겨 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겸 국가대표 1, 2차 선발전에서 종합 1위에 올라 밀라노 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종목 출전권을 확보했다.
신지아는 지난 7일 피겨스케이팅 팀 이벤트(단체전)에 출전한 올림픽 데뷔전을 가졌다. 그는 이날 단체전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클린 연기를 펼치며 빙질과 컨디션 점검을 마쳤다.
단체전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기에 개인전에서도 큰 기대를 모았으나, 실수가 나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점수를 받으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신지아도 연기를 마친 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나 "연습했던 것만큼 퍼포먼스가 나오지 않아서 많이 아쉽고 속상하다"라며 아쉬운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면서 "그래도 남아 있는 프리스케이팅을 위해 아쉬움은 잠깐 접어두고 앞을 향해 나아가야 된다"라며 프리스케이팅에서 만회할 것을 다짐했다.
단체전을 통해 올림픽 분위기를 경험하긴 했지만 첫 올림픽 개인전인 만큼 긴장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신지아도 "내가 느끼기에는 아무래도 개인전이 살짝 더 긴장이 됐다"라고 고백했다.
관중석에 있던 팬들은 신지아가 첫 번째 점프에서 넘어지자 응원의 박수와 함성을 보내며 힘을 불어넣었다.
당시 상황에 대해 신지아는 "너무 잘 들렸고 생각보다 소리가 커서 조금 놀랐다. 그래도 응원의 함성 소리였으니까 더 집중해서 하려고 했다"라고 말했다.
신지아는 쇼트프로그램에서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프리스케이팅 준비에 들어간다.
그는 "밀라노에 와서부터 내 몸의 컨디션이나 점프 컨디션은 굉장히 좋기 때문에 그냥 자신감을 갖고 플레이를 경기에 임해야 한다"라며 각오를 굳혔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