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삐끗하면 탈락이다.
현재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동부지구에 참가하고 있는 FC서울의 순위는 6위다. ACLE에서는 1~8위 팀이 토너먼트에 진출하기 때문에 서울의 현재 순위가 안정권이라고 느껴질 수도 있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서울의 상황은 그다지 여유롭지 않다.
서울의 승점은 9점으로, 7위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 8위 강원FC, 9위 울산HD(이상 승점 8)와의 승점 차가 1점에 불과하다. 최종전 결과에 따라 승점 6점의 10위 청두 룽청(중국)까지 8위권 진입을 노려볼 수 있는, 리그 스테이지 마지막 경기를 앞둔 ACLE 동부지구의 경쟁 구도는 그야말로 '살얼음판'이다.
김기동 감독 체제 3년 차로 기대감 속에 시즌을 시작한 서울은 ACLE 토너먼트 진출로 소기의 목표 달성과 함께 리그 개막에 앞서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게 우선 목표다.
김 감독이 지휘하는 서울은 17일 오후 7시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산프레체 히로시마(일본)와 2025-2026시즌 ACLE 리그 스테이지 동부지구 최종전(8차전)을 치른다. 서울은 승점 9점(2승3무2패)으로 6위, 히로시마는 승점 14점(4승2무1패)으로 3위에 위치해 있다.
지난 10일 비셀 고베(일본)에 패배하며 다른 팀들과의 승점 차를 벌리지 못한 서울의 토너먼트 진출 여부는 8차전에서 결정된다.
5~10위 팀들의 승점 차가 크지 않아 다양한 경우의 수가 존재하지만, 서울은 히로시마전에서 승리해야 여러 가능성을 따지지 않고 자력으로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 지을 수 있다. 홈구장인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쓰지 못하는 것은 변수나, 서울은 지금 핑계를 댈 여유가 없다. 히로시마전에 말 그대로 사활을 걸어야 한다.
경기 하루 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쓰지 못하는 것은 아쉽지만, 우리 홈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라며 입을 연 김 감독은 "고베전에서는 연습에서 나왔던 부분이 잘 나오지 않았다. 믿음과 용기를 갖고 하자고 했다. 포지션을 다시 한번 잡아주니 전보다 나은 모습을 보여줬다. 내일 경기에 희망을 갖는 이유"라는 다짐을 밝혔다.
신입생들의 활약이 절실하다. 서울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후이즈, 송민규, 바베츠, 로스, 구성윤 등을 영입하며 전력을 크게 강화했다. 다만 아직 호흡을 맞춘 시간이 길지 않았던 탓에 올 시즌 첫 경기였던 고베전부터 합격점을 받기에는 어려웠다. 실전을 통해 서로를 파악한 만큼 히로시마전에서는 더 나아진 경기력을 기대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역시 득점이다. 지난해 결정력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던 서울로서는 새로 합류한 후이즈와 부상을 털고 돌아온 클리말라를 향한 기대가 유독 큰 게 당연하다. 동계 전지훈련 기간 동안 좋은 모습으로 동료들과 코칭 스태프들의 호평을 받았던 두 선수의 발끝에 서울의 ACLE 명운이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진=AFC / 한국프로축구연맹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