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리그 선두를 질주하던 아스널의 기분 좋은 '필승 공식'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앞에서 산산조각 났다.
선제골을 넣으면 무조건 이긴다는 100% 승률이 마이클 캐릭 임시 감독이 이끄는 맨유에 의해 깨졌다.
영국 축구 전문가 앤디 미튼은 26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아스널의 놀라운 기록이 중단되었음을 조명했다.
미튼은 "프리미어리그 선두 아스널은 오늘 경기 전까지 이번 시즌 선제골을 기록한 24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라며 아스널의 압도적인 뒷심 관리 능력을 언급했다.
실제로 아스널은 이번 시즌 초반부터 강력한 수비력과 경기 운영 능력을 바탕으로 리드를 잡으면 절대 놓치지 않는 모습을 보여왔다.
선제골은 곧 승점 3점이라는 공식은 아스널 팬들에게 불변의 진리와도 같았다. 프리미어리그는 물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상승세를 탈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 이날 경기에서도 아스널은 전반 29분 상대 자책골로 리드를 잡으며 이 기록을 '25전 25승'으로 늘리는 듯했다.
그러나 이 견고한 공식은 맨유 앞에 무너졌다. 미튼은 "하지만 오늘은 아니었다. 마이클 캐릭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방문한 뒤로는 그 기록이 유효하지 않게 됐다"고 전했다.
최근 성적 부진으로 후벵 아모림 감독을 경질하고 마이클 캐릭 코치를 임시 감독으로 내세운 맨유는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도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선제골을 내주고도 브라이언 음뵈모, 파트리크 도르구, 마테우스 쿠냐의 연속골을 앞세워 3-2 대역전극을 일궈냈다.
선제골을 넣고도 패배한 아스널은 우승 경쟁에 제동이 걸렸다. 15승5무3패, 승점 50을 유지했으나 2위 맨체스터 시티, 3위 애스턴 빌라에게 4점 차 추격을 허용하게 됐다.
반면 '소방수' 캐릭 대행 체제에서 대어를 낚은 맨유는 10승8무5패, 승점 38로 4위로 올라서며 분위기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축구 통계 전문 옵타에 따르면 EPL에서 1, 2위 팀과 연전에서 2연승을 따낸 것은 2010년 2월 에버턴 이후 맨유가 16년 만이다.
직전 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와의 '맨체스터 더비'에서도 2-0 완승을 거둔 터라 아스널전 승리는 향후 시즌 경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 SNS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