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1-08 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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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연기 인생은 '안정적인 주식'" 故안성기, 69년 꽉 채운 '영화 외길' [엑's 이슈]

기사입력 2026.01.06 15:40

배우 故안성기
배우 故안성기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영면에 든 배우 故안성기가 생전 자신의 연기 인생을 주식에 비유하며 돌아봤던 과거 인터뷰가 재조명 중이다.

지난 5일 오전 안성기는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 받던 중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을 떠났다. 향년 74세.

2019년 혈액암 진단을 받고 투병 중이던 안성기는 이듬해 완치 판정을 받았지만 추적 관찰 중 암이 재발하며 치료를 이어왔다.

서울영화센터 故안성기 추모공간
서울영화센터 故안성기 추모공간

故안성기
故안성기


이후 지난달 30일 자택에서 음식물이 목에 걸린 채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고, 의식불명 상태로 입원한 지 6일 만에 끝내 눈을 감았다.

1957년 '황혼열차'에 아역배우로 출연하며 연기를 시작한 뒤 170여 편의 작품을 이어가며 '영화' 외길을 걸어왔다.

뛰어난 연기력은 물론, 바른 품행으로 '국민 배우'라는 애칭과 함께 한국을 대표하는 영화배우로 불리며 대중에게 존경과 사랑을 받았다.


고인을 추모하는 목소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안성기가 생전 영화 인터뷰에서 배우 인생을 회고하며 전한 발언들도 재조명되고 있다.

영화 '사냥'
영화 '사냥'


안성기는 데뷔 59주년이었던 2016년, 영화 '사냥'을 통해 관객들을 만났다.

60대 당시 촬영한 '사냥'은 '젠틀함의 대명사'였던 안성기가 백발의 사냥꾼으로 분해 거침없는 맨몸 액션과 질주까지 소화한 파격적인 변신의 작품이었다.

시나리오를 읽자마자 "피가 끓었다"며 뜨거운 열정을 드러냈고, 스턴트맨이 대기하고 있었음에도 대부분의 액션을 직접 소화했다. 이에 급기야 "스턴트맨이 다 준비하고 있었는데, 미안했다"고 웃으며 말하기도 했다.

영화 '사냥'
영화 '사냥'


데뷔 60주년을 1년 앞두고 새로운 변신을 시도할 수 있던 것에도 만족하면서 "배우로서 더 좋은, 파란불이 켜진 것 아닌가 한다. 앞으로도 여러 영화를 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었다"고 평했다.

특유의 온화한 미소와 함께 소탈하게 이야기를 이어가던 안성기는 자신의 지난 연기 인생을 '안정적인 주식'에 비유했다. 

의아해하는 취재진의 반응에 "예전부터 큰 폭등도, 폭락도 없었다"고 너스레를 떨면서 한결같이 꾸준했던 배우 생활을 유쾌하게 되짚었다.

故안성기
故안성기


"연기를 오래 했다는 게 자랑거리는 아니지만, 그래도 아직까지 할 수 있다는 것이 굉장히 행복하고 고맙다"며 "5살 때부터 연기를 했으니, 몇 년 더 가면 지구상에서 제일 오래 배우를 한 사람이 될 것 같다"고 입담을 자랑하던 안성기는 "아직 안 해 본 역할도 무지 많다"는 말로 끝없는 영화 사랑을 전했다.

고인의 장례는 영화인장으로 진행된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31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9일 오전 6시, 장지는 양평 별그리다다.

사진 = 사진공동취재단, 연합뉴스, 영화 스틸컷, 엑스포츠뉴스DB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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