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공항, 나승우 기자) 울산HD 제14대 사령탑으로 부임한 김현석 감독이 2026시즌 상위권 도약을 목표로 내걸었다.
울산은 2022시즌부터 2024시즌까지 K리그1 3연패를 달성하며 '울산 왕조' 시대를 열었다. 그러나 지난 시즌에는 초반부터 부진의 늪에 빠졌고, 시즌 중 두 명의 사령탑을 경질하는 초유의 사태까지 벌어진 끝에 9위로 시즌을 마쳤다.
간신히 잔류에 성공한 울산은 구단 쇄신을 위해 1990년부터 2003년까지 12시즌 동안 울산에 몸 담았던 '레전드' 김현석 감독을 선임했다.
지난 시즌까지 K리그2 전남 드래곤즈를 이끈 김 감독은 커리어 첫 1부리그 구단 지휘봉을 잡는 중책을 맡게 됐다.
김 감독은 6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알아인으로 전지훈련을 떠나기 전 취재진과 인터뷰를 통해 새 시즌에 임하는 각오와 목표 등을 밝히며 울산 감독으로서 첫 걸음을 힘차게 뗐다.
친정팀에 감독으로 돌아온 김 감독은 "굉장히 설레기도 하고 이렇게 좋은 기회가 주어졌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울산이 좋은 위치에, 그전에 있었던 위치에 도달할 수 있게끔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을 잘 이끌어서 선수들의 자존심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그런 전지 훈련이 되도록 준비해서 가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5일 상견례를 통해 선수단과 공식적으로 첫 만남을 가졌던 김 감독은 "난 오픈마인드라 선수들에게 신뢰와 존중, 스태프랑 서로 간의 교류가 이뤄진다면 좋은 결과는 분명히 있을 거라고 얘기했다"면서 "그 과정에서 분명 어려운 과정이 있겠지만 힘을 함쳐 잘 이겨내고 올해 시즌이 끝났을 때 밝게 웃을 수 있는 울산HD가 되자고 전달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구단 분위기가 크게 좋지 않았던 부분에 대해서는 "매스컴으로 듣긴 했지만, 선수단과 어제 상견례를 했기 때문에 밖에서 봤던 시선이나 내부 분위기는 아직 민감하게 받아들이기에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일단 전지훈련에서 선수들과 소통하며 선수들의 어려운 부분을 더 찾아내서 회복할 수 있게끔 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울산은 겨울 이적시장이 열리자마자 엄원상과 루빅손 두 측면 자원을 대전으로 떠나보냈다. 임대생 5명이 복귀하긴 했지만 영입 부분에 있어서는 뚜렷한 성과가 없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꾸준히 접촉은 하고 있다. 지금 선수들도 다른 팀에 비해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 "기존에 있는 선수들이 출중한 기량을 갖고 있기 때문에 전지훈련 가서 선수들의 면면, 특성, 특징을 잘 조련하고 온다면 시작부터 좋은 퍼포먼스가 나오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그 기대를 충족하기 위해 전지훈련 동안 많은 미팅, 소통을 해야될 것 같다"고 밝혔다.
처음으로 빅클럽을 맡는 김 감독은 "매니지먼트에 대해 어떤 방향을 설정한 건 아직 뚜렷하게 없다. 선수들과 동고동락하면서 선수들의 장점을 찾아내고, 장점을 경기장에서 발휘할 수 있게끔 하는 게 매니지먼트라고 생각한다"면서 "선수들이 어려운 부분은 잘 이겨낼 거라고 생각한다. 나 또한 시간을 많이 할애해야 할 것 같다. 심리적인 안정이 기존 선수들이 좋은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 기폭제가 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또한 "감독직 제의가 왔을 때 고민 안 했다. 내가 몸 담았던 팀이었고, 축구계에서 은퇴하기 전에 꼭 한 번 해보고 싶었던, 돌아오고 싶었던 팀이기 때문에 고민 안 했다. 빠르게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시즌 목표에 대해서는 3위 안에 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 감독은 "울산HD라는 팀은 우승권에 근접한 순위를 오고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3위권 안에는 들어가야 되지 않나 생각한다"면서 "어려울 수도 있지만 매 경기 최선을 다하고 보강도 한다면 나중에 머릿속에 있는 순위, 지금 말씀드렸던 순위에서 웃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장단 변화 여부에 대해서는 고민이 더 필요하다고 했다.
김 감독은 "코칭스패트와 얘기한 부분은 있다. 일단 투트랙으로 방향성만 날씀드리자면 기존 주장단으로 가는 방법, 선수들이 추천하는 방법, 스태프에서 직격으로 선임하는 방법을 생각하고 있다"면서 "선수들 의견도 들어봐야 한다. 선수들의 의견을 100% 존중하기 때문에 만약 그런 부분에서 주장단이 나온다면 그걸로 결정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전남에서 빠르고 공격적인 축구를 구사했던 김 감독은 "성적을 빼놓고 다른 부분을 생각해 볼 여유는 없다. 제일 중요한 건 선수 구성이다. 구성에 따라 백4, 백3를 쓸 건데 공격 지향적인 스타일이기 때문에 그런 축구를 할 생각"이라고 마찬가지로 울산에서도 공격 축구를 하겠다고 선언했다.
선수 시절부터 강력한 카리스마로 유명했던 김 감독은 "지금은 강한 것보다 부드러운 게 좋은 것 같다. 현재 상황에서는 걱정과 우려가 굉장히 많은 걸로 알고 있다.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꿀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인천공항, 나승우 기자 / 울산HD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