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에 재입단한 투수 고우석이 LG 트윈스 복귀를 미루고 메이저리그 마운드 데뷔라는 꿈을 계속 쫓는다. 고우석은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2026시즌 마이너리그트리플A 계약을 체결해 공식 로스터에 이름을 올리며 빅리그 재도전을 가시화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서 5일 기준으로 고우석은 다시 디트로이트 트리플A 머드헨스 로스터에 이름을 올렸다. 해당 정보에 따르면 고우석은 지난해 12월 16일 디트로이트와 재계약을 맺었다. 고우석은 마이너리그에서 다시 시작해 메이저리그 로스터 합류에 도전한다.
고우석은 지난 2017년 LG 트윈스에 입단해 7시즌 동안 1군 마운드에서 꾸준하게 활약했다. 고우석의 KBO리그 통산 성적은 19승26패 평균자책 3.18, 139세이브, 401탈삼진이다. 특히 2022시즌 42세이브로 세이브왕을 차지하며 리그 최정상급 마무리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고우석은 2019년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회에서 첫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2020 도쿄 올림픽과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도 태극마크를 달았다.
고우석은 2023시즌 LG 통합 우승을 이끈 뒤 포스팅 제도를 통해 메이저리그 무대에 도전했다. 고우석은 포스팅 협상 기간 마감 직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년 45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고우석은 개막전 엔트리 탈락과 함께 시즌 내내 마이너리그에만 머물렀다. 고우석은 트레이드를 통해 마이애미 말린스로 이적해 빅리그 데뷔를 노렸지만, 새 팀에서도 메이저리그 콜업이 이뤄지지 않았다.
고우석은 지난해 6월 마이애미에서 방출 뒤 디트로이트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 문을 계속 두들겼다. 고우석은 디트로이트 산하 트리플A 토레도 머드헨즈 소속으로 14경기에 등판해 1승 3세이브 평균자책 4.29, 22탈삼진을 기록했다.
고우석은 2025시즌 종료 뒤 디트로이트와 결별하고 다시 FA 시장으로 나왔다. 2시즌 동안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지 못한 고우석을 두고 원소속팀 LG 트윈스 복귀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고우석은 LG 복귀를 미루고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데뷔하는 꿈을 더 좇기로 결정했다.
고우석을 재영입한 디트로이트는 2025시즌 87승75패를 기록하면서 아메리칸 중부지구 2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같은 지구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를 꺾고 디비전 시리즈에 올라간 디트로이트는 시애틀 매리너스에 패하면서 챔피언십 시리즈 진출이 좌절됐다.
디트로이트는 불펜 뎁스 강화를 통해 2026시즌 지난해보다 더 높은 위치에 올라서고자 한다. 고우석 영입 또한 지난해 중반부터 마이너리그에서 뛴 고우석을 면밀하게 평가해 나온 결과물이다. 불펜 투수로서 고우석의 메이저리그 콜업 가능성을 두고 양측이 충분히 긍정적으로 바라본 것으로 보인다.
고우석은 LG 복귀를 잠시 미루고 메이저리그 무대 도전을 이어간다. 한 야구계 관계자는 “한국 복귀 시점이 미뤄진 건 LG 팬들의 입장에선 아쉽겠지만, 메이저리그 도전을 포기하지 않고 이어가는 의지가 돋보인다"고 전했다. 좌절하지 않고 빅리그 문턱을 계속 두드리는 고우석의 집념이 젊은 한국 투수들에게도 긍정적인 자극제가 될 수 있단 시선이다.
아울러 고우석은 국제 무대에서도 계속해서 주목받고 있다. 2026 WBC 대표팀 구성 과정에서 국외파 합류 가능성도 있다. WBC 대표팀은 29명 국내파 선수들을 데리고 오는 9일 미국령 사이판으로 출국해 1차 캠프를 치른다. 국외파 선수들의 경우 한국계 혼혈을 포함해 마이너리그 또는 메이저리그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의 합류 옵션을 열어두고 있다.
물론 고우석은 메이저리그 데뷔 꿈을 이루고자 소속팀 스프링캠프에 집중할 수 있다. 하지만, 고우석이 WBC에 출전해 자신의 존재감을 더 보여주는 것도 나쁘지 않은 그림이다. 대표팀으로서도 계산이 서는 불펜이자 미국 등판 경험이 풍부한 고우석이 꼭 필요한 자원이다.
과연 고우석이 디트로이트 구단에서 재도전을 통해 어떤 결과물을 만들지, WBC 출전 가능성도 생길지에 대해 야구계 큰 관심이 계속 쏟아질 전망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 연합뉴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