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1-05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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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름, 굴복하지 않고 항상 태극기 둘렀다" 중국도 존경…왕따 주행 누명에도 꿋꿋→"중·장거리 최고의 선수"

기사입력 2026.01.04 05:30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대한민국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 간판으로 활약했던 김보름이 은퇴를 선언하자 중국 언론도 그가 평창 올림픽에서 받았던 비상식적 비난을 재조명했다.

김보름은 지난달 30일 자신의 SNS를 통해 자신의 현역 은퇴를 알렸다.

그는 "11살에 처음 스케이트를 시작해 2010년부터 2024년까지 국가대표로 얼음 위에 서며 제 인생의 대부분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올해를 마지막으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 은퇴를 결정했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속내도 살짝 드러냈다. 김보름은 "그 여정이 늘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기쁨의 순간도 있었지만, 말로 다 담기 어려운 시간들 또한 지나왔습니다. 결과보다 과정이 더 버거웠던 날들도 있었고, 다시 일어서야 했던 순간들도 있었습니다"라고 2018 평창 올림픽 등에서 가슴 아픈 기억이 있었음을 넌지시 전했다.



김보름은 지난 평창 올림픽에서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 추월에서 동료 선수 노선영과 페이스를 맞추지 않고 고의로 멀리 따돌렸다는 '왕따 주행 가해자'로 지목돼 온국민의 질타를 받았다.

당시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온 "김보름을 빙상 대표팀에서 즉각 퇴출시켜달라"는 글에 추천인이 60만명에 달할 정도였다. 이후 노선영이 인터뷰에서 "김보름이 따로 훈련하는 등 특별 대우를 받았다"고 주장하면서 김보름의 대한 비판은 더욱 거세졌다.

이로 인해 김보름은 평창 올림픽 뒤 트라우마에 시달려 정신과 치료를 받기도 했다.

다행히 문화체육관광부의 감사에서 고의적인 따돌림이 없었다는 결과가 나오면서 김보름은 억울함을 벗을 수 있었다.



이후 김보름은 노선영이 허위 주장을 했다며 2020년 11월 노선영을 상대로 2억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고 2023년 5월 '노선영이 300만원을 배상해야 한다'는 항소심 선고 후 기간 내에 양 측이 모두 상고하지 않아 해당 판결이 확정됐다.

당시 김보름은 1심에서 일부 승소 판결을 받자 SNS로 "공황장애는 날이 갈수록 심해졌고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로 인해 경기 트라우마까지 생겨 아직도 시합전에 약을 먹지 않으면 경기를 할 수가 없다"라며 명예를 회복하기까지 매우 힘든 시간을 보냈음을 고백했다.

시간이 흘러 김보름이 은퇴를 선언하자 중국 언론도 평창 올림픽 때 있었던 사건을 조명했다.



중국 'QQ뉴스'는 "김보름은 7년 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발생한 이른바 '왕따 주행' 논란에 휘말려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겪었지만, 무죄가 입증된 후 명예를 지키며 빙판을 떠났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김보름은 자신의 의지처럼 굴복하지 않고 언제나 태극기를 몸에 두른 채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라며 "그녀는 끈질기게 노력하여 여자 중장거리 스피드스케이팅 역사상 가장 뛰어난 선수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했다"는 말로 김보름의 정신력에 존경을 표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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