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16 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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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패패패패패패! 안세영에 '7전7패' 왕즈이 쿨하네…"올해의 선수 후보? 영광이지만 다들 누가 상 탈지 알잖아?"

기사입력 2025.12.16 01:45 / 기사수정 2025.12.16 01:45

안세영과 왕즈이, 포른파위 초추웡(태국·왼쪽부터). 초추웡 SNS
안세영과 왕즈이, 포른파위 초추웡(태국·왼쪽부터). 초추웡 SNS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안세영이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시상식에서 2관왕을 차지한 가운데 올시즌 그와 국제대회 결승에서 6차례 붙어 모두 패했던 왕즈이의 발언이 화제다.

안세영은 15일(한국시간)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BWF 시상식에서 왕즈이(2위), 천위페이(5위·이상 중국), 야마구치 아카네(3위·일본) 등을 제치고 'BWF 올해의 여자 선수상'을 받았다.

안세영은 생애 첫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을 일궈냈던 지난 2023년 이 상을 처음 받았다.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지난해에도 상을 받아 2연패를 달성했다.

올해까지 3년 연속 받은 셈이다. 여자 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일궈낸 쾌거다.

안세영은 지난해부터 시상하고 있는 '선수들이 뽑은 올해의 여자 선수'도 수상했다. 지난해 신설된 이상의 초대 수상자였던 안세영은 2년 연속 수상에 성공했다.



당연한 결과다. 안세영은 2025년을 생애 최고의 해로 만들었다. 올해 BWF 슈퍼 1000 3개 대회, 슈퍼 750 5개 대회 등 총 10개 국제대회를 휩쓸었기 때문이다.

말레이시아 오픈, 전영 오픈, 인도네시아 오픈(이상 슈퍼 1000), 인도 오픈, 일본 오픈, 중국 마스터스, 덴마크 오픈, 프랑스 오픈(이상 슈퍼 750), 호주 오픈(슈퍼 500), 오를레앙 마스터스(슈퍼 300)에서 정상에 오르며 자신이 지난 2023년 세웠던 여자단식 단일 시즌 최다승인 9승을 넘어 10승을 일궈냈다.

단일시즌 승률, 단일시즌 상금 등 두 분야에선 배드민턴 모든 종목을 합쳐 새 기록 보유자가 됐다.

다만 이날 시상식 전 안세영이 아닌 야마구치가 'BWF 올해의 여자 선수상'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안세영이 세계선수권에서 천위페이에 패해 준결승에서 탈락했기 때문이다. 야마구치가 천위페이를 결승에서 누르고 우승했다. 



하지만 심사위원들은 야마구치의 한 차례 반짝 우승이 아니라 안세영이 1년 내내 펼친 퍼포먼스를 선택했다.

이날 시상식에선 안세영의 수상을 예감하게 하는 흥미로운 발언도 나왔다. 세계랭킹 2위를 달리고 있음에도 안세영에 올해 7전 7패를 기록하며 철저하게 눌린 왕즈이가 수상자를 암시하는 발언으로 시선을 끌었다.

그는 시상식에서 "후보에 올라 매우 영광이고 기분이 좋다"면서도 "여기 있는 사람들은 누가 상을 탈지 다들 알잖아요?"라며 웃었다.

왕즈이가 의미하는 대로 안세영이 트로피를, 그 것도 2개나 거머쥐었다.


사진=포른파위 초추웡 SNS / BWF 동영상채널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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