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김난희, 사진 = 순이엔티
(엑스포츠뉴스 김수아 기자) 배우 김난희가 '태양을 삼킨 여자'를 마무리한 소감을 전했다.
지난 12일 MBC 일일드라마 '태양을 삼킨 여자'가 125부작이라는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태양을 삼킨 여자'는 피해자가 가해자로 둔갑한 세상, 하나뿐인 딸의 이름으로 재벌가에 맞선 한 여자의 처절한 복수극을 그린 드라마다.
극 중 김난희는 오판술(박철민 분)의 아내 양말숙 역을 맡아 현실감 넘치는 연기로 극의 활력을 불어넣었다. 무식하고 천박하지만 인간적인 면모를 지닌 한편 과거의 가난을 잊지 못해 '여사님'이라 불리는 것에 집착하는 인물.

MBC 일일드라마 '태양을 삼킨 여자' 김난희
먼저 김난희는 "마지막까지 '태양을 삼킨 여자'를 사랑과 관심으로 지켜봐 주신 시청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인사 드리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런가 하면 '태양을 삼킨 여자'는 지난달 19일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는 상승세에 따라 5회 연장으로 총 125회를 확정, 인기를 입증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김난희는 "사실 기대했던 시청률이 안 나와서 많이 속상하고 우울했는데 5회 연장도 되고, 막바지에 수도권 기준 7%까지 나와서 정말 너무 기뻤고 보람됐다"라고 솔직하게 덧붙였다.
또 '태양을 삼킨 여자'를 연출한 김진형 감독의 전작도 함께한 인연이 있는 김난희는 "워낙 에너지도 있으시고 작품 완성도에 심혈을 기울이는 스타일이시다. 다시 한번 꼭 작업을 하고 싶은 마음에 적극적으로 참여 의지를 밝히면서 연기 동영상도 보내드렸다"라고 출연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다음으로 양말숙이라는 캐릭터를 준비하고 표현하는 과정에 대해 물었다.

배우 김난희 프로필 사진, 순이엔티 제공
김난희는 "남편이 사채업자다. 교양과는 거리가 멀고 무식한 여자지만 정이 많고 솔직한, 또 주책맞기도 한 여자"라며 "기존에 하던 역할이랑 다르게 톤을 높이고 말의 스피드를 빠르게 전달하려고 했다. 표정도 조금 과하게 하려 했고, 그러면서도 미워 보이지 않게 어미 처리에 조심했다"고 답했다.
부부로서 가장 많이 호흡한 극 중 남편 박철민에 대해 김난희는 "철민 선배님은 워낙 준비도 많이 하시고 연습도 많이 하는 스타일이시다. 둘의 케미를 살리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연습했습니다. 저한테는 정말 배울 게 많고 기억에 남는 상대 배우입니다. 선배님이 계셔서 양말숙이 더 빛을 발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감사를 드러냈다.
이어 김난희는 가장 기억에 남는 신으로 '박치기 신'을 꼽았다. 그는 "선배님께서 열정이 넘치는 바람에 박치기를 너무 세게 하셨다. 그래서 제 이마에 순식간에 밤알만 한 혹이 부풀어 올랐던 때가 있다. 남아 있는 촬영 분량이 많아서 얼음찜질로 겨우 혹을 가라앉히고 특수 분장 수준의 메이크업으로 커버한 뒤 남은 촬영을 마쳤다"고 일화를 풀었다.
그러면서 "실제 촬영본을 보면 박치기하는 순간 너무 아파서 연기가 진짜 리얼했어요"라고 덧붙였다.
사진 = 순이엔티
김수아 기자 sakim424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