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15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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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도 애리조나 선수로 남을 수 있길" 이런 '낭만 투수'가 있나…'원조 역수출 신화' 켈리, 2년 591억에 친정팀 복귀

기사입력 2025.12.15 09:17 / 기사수정 2025.12.15 09:17



(엑스포츠뉴스 김유민 기자) KBO리그 '원조 역수출 신화' 메릴 켈리가 친정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복귀했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5일(한국시간) "켈리와 애리조나가 2년 계약으로 재결합했다"고 전했다. 구단과 켈리는 2년 총액 4000만 달러(약 591억원) 계약에 합의했으며 현재 메디컬 테스트를 앞두고 있다.

켈리는 지난 2010년 탬파베이 레이스의 8라운드 지명을 받고 프로 무대에 입성했으나, 4년 동안 한 번도 빅리그 무대를 밟지 못했다. 그는 2015시즌 KBO리그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로 둥지를 옮겼고, 4시즌 동안 119경기 48승32패 평균자책점 3.86의 성적을 올렸다. 이후 2019시즌을 앞두고 애리조나와 2년 총액 550만 달러(약 81억원) 계약을 맺으며 미국 무대에 복귀했다.

그는 이적 첫해 빅리그에 데뷔, 32경기 13승14패 평균자책점 4.42를 기록하며 존재감을 알렸다. 2023시즌을 앞두고는 2년 총액 1800만 달러(약 266억원) 연장계약을 체결하며 승승장구했고, 이후로도 꾸준히 애리조나의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면서 지난해까지 140경기 53승44패 평균자책점 3.82의 호성적을 남겼다. 

켈리는 올해도 애리조나 소속으로 22경기 9승6패 평균자책점 3.22로 순항했으나, 팀 사정으로 인해 트레이드 마감 기한을 앞두고 텍사스 레인저스로 이적했다. 텍사스에서는 10경기에 선발 등판해 3승3패 평균자책점 4.23을 기록했다.



그는 트레이드 이적 당시 "이 팀 사람들은 제가 애리조나에 대해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는지 잘 알고 있다. 물론 이게 비즈니스라는 것도 이해한다. 지금 시점에서는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고, 우승 기회가 제게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말하면서도 "저는 이곳(애리조나)을 정말 사랑한다. 항상 그래왔다. 앞으로도 계속 애리조나 선수로 남을 수 있다면 언제든 가능성은 열려 있다"며 팀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실제로 켈리는 애리조나에 위치한 스코츠데일 데저트 마운틴 고등학교를 나왔고, 애리조나 주립대를 졸업했다. 텍사스 이적 이후에도 애리조나 복귀 가능성에 관해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을 정도로 복귀 의지가 강했다. 애리조나 구단 역시 그가 FA 신분이 되면 다시 팀에 복귀시키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애리조나 현지 매체 '애리조나 스포츠'는 이번 켈리와의 재결합을 '최고의 가성비 성과'로 평가하며 "애리조나는 불과 두 달 정도의 이별로 구단 내 상위권 투수 유망주 3명을 확보했다. 켈리는 자신을 대가로 영입된 젊은 투수들을 직접 이끌 수 있는 위치에 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 연합뉴스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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