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계약한 투수 코디 폰세가 한국에서 반려견과 산책하던 도중 거액 제안을 받은 상황을 설명했다.
폰세는 지난 12일(한국시간) 야구 팟캐스트 '베이스볼 이즈 데드(Baseball is dead)'에 출연해 토론토로부터 3년 총액 3000만 달러(약 442억원) 계약을 받았던 순간을 설명했다.
폰세는 먼저 "아내 엠마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라며 아내에게 감사를 표했다.
그는 "시즌 중반 쯤에 아내가 내게 '당신은 3년 3000만 달러에 계약을 하게 될 거야. 이뤄질 거라고 믿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에 폰세는 아내에게 "여보, 에릭 페디(전 NC 다이노스)도 KBO에서 4년 동안 정말 잘 던졌는데, 2년 1500만 달러(약 221억원)였다"라고 답했다.
놀랍게도 엠마의 발언은 현실이 됐다. 폰세는 "어느 날 개를 산책시키고 있었는데, 에이전트로부터 전화가 왔다"라며 "토론토에서 제안이 왔고, 금액을 알려줬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난 에이전트에게 '지금 당장 집에 뛰어가야 하니 다시 전화하겠다'고 말했고, 집에 들어가니 아내가 '아직 돌아올 시간 아니잖아?'라고 물었다"며 "나는 아내에게 '나도 알아, 근데 화장실을 가야 해서 왔다(I have to poop)'고 답했다"라고 덧붙였다.
또 "그때 어머니가 방에 들어오셔서 두 사람에게 에이전트가 할 말이 있다고 말했다"라며 "에이전트는 토론토가 3년 3000만 달러를 제시했다고 말했다"라고 했다.
토론토의 제안액을 들은 아내의 반응에 대해선 "그 순간, 아내의 입이 떡 벌어졌다. 아내는 딸을 안고 있었는데, 그 순간 모든 게 완벽하게 맞아떨어진 느낌이었다"라고 밝혔다.
2025시즌을 앞두고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은 뒤 폰세는 KBO리그를 폭격하면서 '코리안 드림'을 이뤄냈다.
180⅔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17승1패, 평균자책점 1.89, 252탈삼진을 기록해 올시즌 평균자책점, 다승, 승률, 탈삼진 부문 1위를 싹쓸이 하면서 외국인 투수 최초로 4관왕에 올랐다. 더불어 KBO 역대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까지 세웠다.
폰세의 활약 덕에 한화는 정규시즌 준우승을 차지했을 뿐만 아니라 19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한화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여준 폰세는 토론토와 대형 계약 체결에 성공했고, 2021년 이후 5년 만에 다시 MLB 마운드에 서게 됐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 토론토 SNS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