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15 02:25
스포츠

'말도 안 돼!' 안세영, 日 야마구치와 연이틀 '죽음의 혈투?'…中 왕즈이 우승 '큰 그림'이었나→부채 들고 '요상한 조추첨' 후폭풍 우려

기사입력 2025.12.14 19:14 / 기사수정 2025.12.14 19:34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에 출전하는 안세영이 조별리그 마지막 날과 4강전에서 '천적'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와 이틀 연속 맞붙어 혈투를 치를 수 있다는 우려 섞인 전망이 나왔다.

지난 13일(한국시간) 중국 항저우에서 진행된, 일반적인 구슬 추첨이 아닌 '전통 부채' 이용한 이색적인 조 추첨 결과 안세영은 야마구치, 푸트리 쿠수마 와르다니(인도네시아), 미야자키 도모카(일본)와 함께 A조에 편성됐다.

곧이어 발표된 세부 일정을 보면 안세영 앞에 험난한 길이 기다리고 있다.

일정에 따르면 안세영은 17일 와르다니와의 1차전을 시작으로 18일 미야자키를 상대한다. 그리고 조별리그의 하이라이트 3차전이 열리는 19일에 야마구치와의 맞대결이 잡혀 있다.

문제는 야마구치가 안세영과 상대 전적 15승 15패로 팽팽히 맞서는 가장 까다로운 상대라는 점이다. 조 1위 확보를 위해서는 19일 경기에서 전력을 다해야 하는데, 이 경기 직후 야마구치와 또 맞붙을 수 있다는 점이 걸림돌이다.



월드투어 파이널은 일반적인 대회와 달리 조별리그 통과 후 4강 대진을 다시 추첨한다. 각 조 1위가 다른 조 2위와 붙는 고정 방식이 아니라, 추첨 결과에 따라 같은 조에서 올라온 1, 2위가 준결승에서 곧바로 다시 만날 수 있는 구조다.

실제로 안세영은 2023년 대회에서 이 규정 때문에 곤욕을 치른 바 있다. 당시 조별리그 3차전에서 타이쯔잉(대만)에게 이겼던 안세영은, 4강 추첨 결과 타이쯔잉을 다시 만났고 결국 역전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당시 여자 단식뿐만 아니라 여자 복식(이소희·백하나-마츠야마 나미·시다 치하루), 혼합 복식 등 주요 종목에서 같은 조 팀끼리 4강에서 다시 재대결하는 진풍경이 속출했다.



만약 이번 대회에서도 안세영과 야마구치가 나란히 A조 1, 2위로 4강에 오르고, 추첨 운이 따르지 않는다면 19일 조별리그 3차전, 20일 준결승전에서 이틀 연속으로 야마구치와 혈투를 벌여야 하는 그림이 나올 수도 있다.

끈질긴 수비와 랠리가 강점인 두 선수의 스타일을 고려할 때, 이틀 연속 맞대결은 엄청난 체력 소모를 의미한다. 이는 결승전에 진출해 왕즈이 혹은 한웨(이상 중국)와 대결하더라도 체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는 치명적인 변수다.

안세영이 변수를 뚫고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 / BWF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